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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취임 3주년 맞은 조길형 구청장 인터뷰

  • 등록 2013.07.04 17:49:51


조길형 구청장이 7월로 민선5기 취임 3주년을 맞았다.

30년 영등포 토박이로 지역사정을 훤히 꿰뚫는 ‘현장행정의 달인’이라 불리우는 그는 “사랑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숙제를 미루지 말자” 등 반복적인 어구를 통해,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표현해 왔다.

이처럼 사랑·현장·숙제(주어진 일, 책무)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스스로를 “41만 영등포구민의 머슴”으로 칭한다. 더불어 “구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바램대로, 영등포구는 올해 기초자치단체 중 ‘공약이행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조 구청장의 취임 이후 영등포구는 여러 부문의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물론 그 자신도 많은 상(賞)을 받았다. 지난 6월 28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지역신문의 날’ 행사에서 (사)전국지역신문협회로부터 기초단체장 부문 ‘행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지는 조 구청장을 만나, 수상소감과 함께 남은 임기 동안 구정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Q. 먼저 사단법인 전국지역신문협회로부터 행정대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간단하게 소감을 밝혀 달라

A. 전국지역신문협회 김용숙 중앙회장을 비롯한 소속 270여 언론사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

지역언론은 지역의 민의를 직접적으로 수렴하고 전달하기에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감시와 비판, 그리고 대안제시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지역언론으로부터 3년 간의 구정운영 성과를 높게 평가받아 행정대상을 받았다는 점 때문에 이번 수상이 어느 상보다 더욱 특별하게 생각된다.

취임 이후 3년 동안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알고 ‘가장 살맛 나는 도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Q. 최근 ‘1일 동장’으로 관내 동(洞)을 순회하셨는데, 어떤 취지로 시행하게 됐으며, 어떤 성과가 있었나?

A. 현장중심·소통중심 구정운영의 연장선으로, 이를 보다 적극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취임 초부터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는 반드시 그 답도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구정을 운영해 왔다. 그런데 구민을 위한, 구민이 원하는 맞춤형 행정을 펼치기 위해선 생활 현장을 찾아가 직접 눈으로 보고 얘기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일동장제’를 통해 민원이 빈번한 재정비 촉진 지역, 영등포시장, 양평유수지, 양화나루텃밭 등 동네 한 곳 한 곳을 다니며 구민의 삶을 직접 보고, 구민의 의견을 직접 들으며 “어떻게 하면 구민들이 행복한 영등포를 만들까”를 고민했다.

또한 현장 근무 직원들의 업무환경도 둘러보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특히 여름철 장마 및 폭염에 대비해 시설물과 시스템을 사전 정비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1일 동장제’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하고, 구민과 직원의 의견에 귀 기울여 나갈 것이다.

Q. 민선5기 취임 후 3주년을 맞이했다. 감회가 어떠신지?

A. 무엇보다 지금까지 협조해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을 주신 41만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이해하고 따라와 준 직원 여러분들께도 고마움을 느낀다.

 

구민을 주인으로 삼은 머슴과 같은 지역의 일꾼으로, 현장중심·소통중심의 구정을 펼쳐오고자 노력했다. 교육·복지·사람 중심의 새로운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31가지 공약을 제시했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녔다. 그 결과, 이미 23가지 약속을 지켜냈고, 남은 8가지 공약사업도 순조로이 진행 중이다. 짧지만은 않은 기간 동안 하나씩 이뤄가는 약속과, 변해가는 영등포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우리 직원들이 ‘현장중심·소통중심’의 행정을 행정서비스의 원칙으로 받아들이고 실행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럴수록 제가 현장을 더 많이, 더 일찍 뛰어다녔다. 이후 직원들이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점점 깨달아 가면서, 저보다 더 앞서 뛰게 되었다. 지금은 현장과 대화를 중시하는 행정원칙을 직원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아직은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에 기뻐할 때가 아니라 생각한다. 오히려 구민들의 숙원을 해결해 나가고자 제가 해 나가야 할, 산적한 일들에 전념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의 3년은 앞으로를 위한 초석으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

Q. 임기동안 기억에 남는 역점사업이나 일화가 있다면?

A.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민선5기 3년 간의 공약이행도를 평가한 결과에서, 227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평가항목 5개 전부 SA 최고 등급을 획득해 ‘구민에게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신뢰 받는 구청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등 청렴구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서울시 인센티브 청렴도 평가에서도 3년간 우수·최우수의 성과를 거두었다.

영등포구의 구정 성과에 대한 외부의 시선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에서 3년간 142개 분야에서 37억원을 수상했고, 2011년 25개 자치구 중 1위, 2012년 2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일 잘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임을 공인받았다. 3년 동안 공공 및 민간 일자리 30,000개를 창출한 결과, ‘2012년 서울시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 인센티브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분야에서도 서울시 인센티브 최우수구로 선정되면서 교육특구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교육청-학교-영등포구간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인프라를 구축했고, 학력신장 및 학습지도 프로그램 개발 지원을 통한 경쟁력 있는 명문학교 육성으로 4년제 대학 입학률이 전년 대비 3%p 신장되었다. 또 교육복지센터를 설립해 수준별 맞춤형 학습지원과 저소득·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의 기초학력미달 학생을 지원으로 학업 성취도를 높였다.

전국 최초로 ‘노인상담사 케어링 사업’을 실시, 노인상담사들의 직접 방문으로 어르신들의 고독 등 정신적 문제와 생활법률·재산관리 문제 등을 1:1 상담해 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이밖에도 ▲꿈이 닿은 주말 농장 ▲시니어 행복발전센터 ▲밀알돌보미 ▲홀몸노인 함께살이 사업 ▲치매지원센터 등 ‘도시형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노인복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인 ‘꿈 더하기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영등포본동 주민자치회관 1층에 발달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과 함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월 초에는 자원순환센터에 LED경광등을 조립·생산하는 자활보호작업장을 열어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여기서는 노숙인들도 채용할 방침이다.

노숙인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실시했다. ‘옹달샘 상담보호센터’의 노숙인 자활 전문프로그램으로 전문 상담과 교육을 통해 자활의지와 일자리를 찾아주었으며, ‘노숙인 희망학교’에서 스마트원격 평생교육원과 협약을 맺어 7주 과정의 직업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음악을 좋아하는 노숙인들이 만든 ‘드림플러스 밴드’도 음악을 통한 감정적 치유와 재기의 희망을 전달하는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노숙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오이지’(오늘도 이렇게 지금처럼)는 2012년 최우수 자원봉사 프로그램 및 안전행정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문화·관광도시 기반 구축을 위한 ▲타임스퀘어 내 공공문화 복지공간 조성 ▲영등포 문화재단 ▲제2구민체육센터 착공 ▲올래·문래 등의 사업들과, 전통시장의 경영현대화 사업 등도 기억에 남는다. 관내 노후하수관 개량사업과 빗물펌프장 용량 증설사업으로 수해 예방에 철저를 기한 결과, 3년 동안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점에도 큰 보람을 느낀다.

Q 앞으로의 구정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달라

A. 지난 3년간의 펼쳐온 일들을 기반으로 하여 ▲교육 명품도시 영등포 ▲살기 좋은 복지도시 영등포 ▲사람 냄새 나는 행복도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첫째,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다.

구민 건강을 위해 안양천, 한강, 샛강 등 기조성된 하천의 산책로를 활용한 걷기 코스 조성으로 테마가 있는 도심 속 영등포 올레길 총 24.9㎞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중심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고자 무질서하게 난립되어 있는 양평로, 당목 송전선로를 사업비 37억을 투입해 지중화를 추진하고 있고, 불법 광고물을 정비해 작으면서도 예술성이 가미된 간판으로 교체해 나갈 것이다. 또한 양평1 유수지에 악취저감 저류조를 설치해 수해 예방을 대비하고, 유수지 내에 체육시설 및 생태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공공음식물류폐기물 공공처리시설을 서남권 자치구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

경부제3녹지내 지하공영 주차장 건설을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으며, 신길5동 공영 주차장 건설 등 주택가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안전하고 편한 도시 구축을 위해 당산역~영등포구청역 간 지하철 2호선 방음벽 설치 및 다양한 소음 저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고, 당산동~샛강 생태공원 간 연결로를 설치해 여의도 방면 이용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디자인을 적용한 연결로는 서울시의 랜드마크로서, 그 자체로도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경부선으로 단절된 교통과 지역발전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경부선(국철1호) 지하화 사업을 관련 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제물포도로 및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추진에도 협력하겠다.

둘째, 서남권 교육 중심 도시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여의도 디지털 도서관 등 특성화 도서관을 설치하고, 20개의 새마을문고를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으로 바꾸어 지역문화의 중심지이자 공동체 회복의 구심점이 되게 하겠다.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는 등 구민 열 명 중 한명이 양질의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셋째, 문화예술 활성화 기반을 구축해 서남권의 문화거점도시로 성장하고 국제적 관광도시로 탈바꿈 해 나갈 계획이다.

예전에 영등포에는 문화·예술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고품질의 문화를 체험하려는 구민들의 욕구는 높아져 갔으나, 정작 이를 충족할만한 시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시내 중심가나 강남으로 가야만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등포에서 모든 문화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문래동에 서남권을 대표하는 문화복합공연장을 건립하려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용역 조사 후 서울시와 협의해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려 한다. ‘올래! 문래?’ 문화투어는 이미 우리 구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는 좀 더 관광적인 요소를 가미해 서울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예술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내년 4월에는 제2구민센터가 준공된다. 공공 체육시설이 없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영등포구 북부권역 20만 주민의 오랜 숙원을 해소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올해 3월 개설한 영등포문화재단은 구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격의 문화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다.

영등포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오랜 도시다. 광범위했던 예전 영등포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 찾아가기’를 적극 추진하려 한다. 과거와 현재의 우리 동네 모습을 통해 주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역사적 기록을 후대에 전승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넷째, 일자리 추진과 전통시장 개선으로 서민경제를 일으켜 나가겠다.

청년인턴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일자리정책을 전담하는 일자리지원센터 운영으로 올해만 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시장도 대형양판점과 경쟁할 수 있도록 시설 및 경영에 현대적 기법을 도입해 나갈 것이다. 노후시설을 새롭게 바꾸고, 상인워크숍 및 상인대학 운영 등으로 경영의 선진화를 꾀할 것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결국 물가안정과 서민경제의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섯째, 각계각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선 노년층을 위한 노인상담센터 운영으로 노인이 겪게 되는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해소시켜드리고, 학대 및 세무 등 법률적 전문지식에 대한 정보를 드려 행복한 노년생활을 지켜 드릴 것이다. 소규모 노인복지센터에선 건전한 여가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영유아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을 각 동 별로 2개소 이상 확충, 보육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보육의 공공성을 확대하겠다. 동시에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다니는 도시안전망 구축을 위해 CCTV를 확대 설치할 것이다.

이밖에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노숙인들을 위한 지원책도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

여섯째, 모두가 어울려 사는 사람냄새 나는 공동체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선정된 10개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해 이웃 간 공동체를 회복하고 마을살이의 즐거움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꿈이 닿은 농장’과 ‘문래동 마을공동체 텃밭’, ‘양평유수지 논’은 흔치 않은 도심 속 농업체험을 통한 가족·세대·이웃 간 소통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화합과 산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거주자가 우리와 같은 구민의 한사람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서남권 글로벌센터를 설치, 모두가 어우러지는 편견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대림2동의 주거환경 관리사업을 진척해 기존의 구민과 중국동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영등포구는 내가 30년을 살아온 제2의 고향이다. 그래서 영등포구에 갖는 애정과 추억은 남다르다. 제 이웃들인 구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모든 힘을 쏟아 나갈 것이다.

지금보다도 더 많이 나가서, 듣고, 보고, 고민해 나가면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구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도시” 영등포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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