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제9대 영등포구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규선 의원(당산2동, 영등포동)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함께 남은 임기 동안 펼쳐 나갈 주요 사업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먼저 38만 영등포구민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 존경하는 38만 영등포 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등포구의회 이규선 운영위원장입니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구민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고자 초심을 잃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선택은 제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동시에 하루도 가볍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며 늘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말보다 과정으로, 속도보다 방향으로 답해왔던 지난 시간들이 헛되지 않도록, 2026년에도 처음의 약속을 끝까지 책임지며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의정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구민 여러분과 함께 해결 해나가겠습니다.
새해에도 구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리며, 영등포의 내일을 여는 길에 늘 함께하겠습니다.
Q. 영등포구의회 운영위원장의 역할과 주요 업무에 대한 소개?
- 운영위원장은 의회 운영의 중추 역할을 담당합니다. 회기 결정 및 의사일정 조정, 의회 규칙 제·개정 등 의회 운영의 근간이 되는 사항들을 총괄하고, 의정활동 지원체계, 의회 조직과 예산 운영까지, 의회의 전반적인 구조를 책임지는 역할, 의회사무국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견인합니다. 또한 집행기관과 구의회 의원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통해 의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조율합니다.
2024년 7월 제9대 후반기 영등포구의회 출범과 함께 운영위원장을 맡아오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의회가 구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중점을 두고 운영위원회를 이끌어 왔습니다.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보다 의회가 ‘어떤 기준 위에서 움직이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회기 일정 하나, 안건 처리 방식 하나에도 의회의 철학이 담긴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의회가 감정이나 관행이 아니라,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작동하도록 구조를 정비해 왔습니다.
첫째, 의원들이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연수 및 교육 기회 확대에 힘써왔습니다. 의회사무국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이 정책 연구와 주민 의견 수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협력이 균형 있게 작동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예산 집행의 적정성이나 행정의 투명성이 요구되는 사안에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견제 기능을 강화하되, 주민의 안전과 복리 증진에 직결되는 정책에서는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나친 견제는 행정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무분별한 협력은 의회의 역할을 약화시킵니다. 구민을 위한 정책은 결국 균형 잡힌 견제와 협력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의원들의 역량 강화와 의회사무국의 전문적 지원, 집행기관과의 균형 잡힌 관계를 바탕으로 영등포구의회가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고 지역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구민들께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의회 운영이 예측 가능하고 투명해야 집행부에 대한 견제 역시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의정활동이 기록으로 남고, 결정의 과정이 설명 가능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내부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구민에게 책임지는 의회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소통과 조화로운 조율을 통한 의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영위원장은 조정의 역할을 맡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의원 각자의 소신과 집행부의 행정이 충돌할 때, 어느 한쪽의 편에 서기보다 의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갈등을 피하기보다, 기준을 세우고 조율하는 역할을 선택해 왔습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지향하는 것은 선심성에 기대는 의회가 아니라, 기준과 책임으로 움직이는 의회,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신뢰받는 의회입니다. 의회가 바로 서야 행정도 바로 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이 자리에 주어진 책임을 무겁게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Q. 위원장님의 좌우명과 정치철학은?
- 제 좌우명은 ‘늘 처음처럼’입니다. 쉬운 말처럼 들리지만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좌우명입니다.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잊지 않고 시작의 순수한 열정과 결심을 끝까지 유지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저는 이 말이 정치에 가장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시작할 때 품었던 마음은 단순했습니다. 누군가는 불편한 문제를 끝까지 붙들어야 하고, 누군가는 갈등의 한 가운데에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타협과 계산이 쉬워지는 자리이지만, 그럴수록 처음의 기준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어왔습니다.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을 그 순간의 해결로 끝내지 않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례와 제도로 정리해 왔습니다. 속도가 더디고 과정이 번거롭더라도, 주민 앞에서 설명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 시간이 지나도 부끄럽지 않은 판단을 남기는 것이 초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처음처럼’은 제 정치의 출발점이자, 지금도 스스로를 단속하는 기준입니다.
제8대 초선의원으로 영등포구의회에 입성까지는 적지 않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지만, 그 과정은 오히려 제게 소중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주민들 한 분 한 분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꼈습니다.
쉽게 당선되었다면 주민의 신뢰를 당연하게 여기며 자칫 주민과의 거리가 멀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경선에서의 아픔은 제게 겸손함을 가르쳐주었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었으며, 작은 민원도 더 세심하게 살피게 되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발로 뛰며 주민들과 함께한 결과, 제9대 재선 때는 53.37%의 득표율로 영등포 전체 득표율 1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2018년 초선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한결같이 주민 곁을 지켜온 시간들이 만들어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물에 대한 감사는 ‘늘 처음처럼’ 지역 현안 해결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일상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그동안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을 느꼈거나 기억에 남는 활동은?
-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던 주민 민원을 끝까지 추적해 실제 성과로 완성했을 때입니다. 단순히 건의에 그치는 역할이 아니라, 행정의 문턱을 하나씩 넘으며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 비로소 지방의원의 역할을 실감하게 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당산동 93-1번지 일대(토끼 굴 입구) 한강 배드민턴장 환경개선입니다. 이 사안은 단순한 체육시설 설치가 아니라, 하천점용허가와 실시계획 인가 등 복잡한 행정 절차가 얽혀 있어 수년간 진척이 없던 민원이었습니다.
의원이 되기 전 영등포구 탁구협회 회장, 당산2동 축구회 회장 및 영등포구 생활체육회 감사를 역임하며 현장과 함께 해온 경험은 생활체육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배드민턴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주로 실내에서 진행되는 운동이나 당산동 한강배드민턴장은 실외 배드민턴장으로서 회원들이 바람과 날씨에 영향을 받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보다 원활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돔 설치 등 시설 개선을 검토했으나 이곳이 한강유역환경청 관할로 우리 구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2년여에 걸쳐 국토교통부를 여러 차례 직접 방문하며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했고, 구청 문화체육과와의 긴밀한 조율은 물론 관련 부처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행정 절차 전반을 꾸준히 챙겨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설득과 조정을 통해 복잡한 절차를 하나씩 풀어간 과정이었습니다. 저와 지역주민회원들, 그리고 구청 관계부서가 한마음으로 협력한 끝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배드민턴장 설치가 현실화됐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주민회원들의 요구를 끝내 실현 가능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200여 명의 회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향상을 위한 체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께서 보내주시는 감사의 마음이 의정활동의 가장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둘째, 영등포동 중마루공원 게이트볼장 환경 개선입니다. 해당 시설은 지역 어르신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늘 부족과 노후된 바닥 환경으로 비가 오면 물이 고여 질퍽거리고, 건조할 때는 흙먼지가 심하게 날려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께서 미끄러운 바닥에서 불편과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 그늘막 설치와 인조잔디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관계 부서에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예산 확보 단계부터 담당 부서와의 협의, 사업 추진 과정까지 하나하나 챙기며 개선을 이끌어냈습니다. 인조잔디 설치로 사계절 이용, 배수 환경 최적화, 노후 펜스와 벤치, 차양 막까지 새롭게 교체해 진정한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 결과 지역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와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의정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셋째, 당산2동 강변래미안 나루마을마당 앞 따릉이 정류소 설치입니다. 당산동은 20·30대 청년 인구 비중이 높고, 실제로 서울시 따릉이 이용자의 60% 이상이 청년층임에도 불구하고, 생활권 내 따릉이 이용 환경은 주민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현장 답사를 통해 보행 동선과 안전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서울시 담당자들과 직접 면담을 진행하며 지역 특성과 실제 수요를 근거로 정류소 설치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까다로운 절차 속에서도 대안 위치를 제시하고 조정을 반복한 끝에,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기 좋은 위치에 정류소 설치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이는 젊은 인구가 많은 영등포의 특성에 부합하는 실용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넷째, 마약류 오남용 예방을 위한 토론회 개최입니다. 2025년 2월 20일 지역 주민 110여 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 속에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단속 중심의 대응을 넘어 예방·치료·재활까지 아우르는 체계적 대응의 필요성을 지역사회가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마약 문제를 지역 차원의 공론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행정과 예산, 제도로 연결해 눈에 보이는 결과로 완성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크고 화려한 성과보다, 주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변화 하나하나가 의정활동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구가 선도적으로 마약 예방 정책을 추진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습니다.
Q. 지난 선거 때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은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 저는 공약을 단순한 정책 제안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에서 지켜야 할 역할에 대한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제9대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구민들과 함께 다짐했던 약속들을 이행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지만,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비하면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공보물에 담았던 공약들을 돌아보면, 그 대부분이 임기 동안의 실제 의정활동과 현장 활동으로 이어져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예산과 행정의 한계를 하나씩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약속드렸던 변화들을 하나둘씩 결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첫째, 주거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이었습니다. 당산동 6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가 2021년 12월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이후 주민설명회, 신속통합기획안통보, 정비계획안 공람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5년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비계획이 최종 결정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39층 780세대 규모의 재개발 기틀을 마련한 것은 주민들과 함께 이뤄낸 가장 큰 공약 이행 중 하나입니다. 이는 우리 지역의 주거 가치를 높이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핵심 과제였고, 현재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 주민의 안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제도적 안전망 구축입니다. ‘주민 안전과 생활을 지키는 구의원’이라는 공약은 의회 활동을 통해 구체화하였습니다. 중대재해 예방, 화학물질 안전관리, 마약류 오남용 대응,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와 같은 분야에서 조례를 대표 발의하며,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대응하는 행정이 아니라 사전에 기준을 세우는 행정이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토대를 마련해 왔습니다. 이는 주민의 일상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입법으로 실천한 과정이었습니다.
청소년 마약 노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 예방 교육 및 오남용 방지 조례’를 대표 발의했으며, 조례 제정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개최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지역 사회 곳곳에서 변화를 조금씩 실감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셋째, ‘지역 경제 활성화’입니다. 관급공사 구민 우선고용 조례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 발굴에도 힘썼습니다.
넷째, ‘약자와 함께하는 의정활동’입니다. 일회성 구호가 아니라, 꾸준한 현장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방문과 소통,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 행사와 후원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이후 복지 정책과 예산 논의 과정에서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습니다.
다섯째, ‘혈세를 지키는 의정활동’입니다. 역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행정사무감사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예산이 형식적으로 집행되거나, 사업 취지와 맞지 않게 사용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습니다. 주민의 세금이 실제로 주민에게 돌아가는 구조인지 따져 묻는 역할을 공약으로만 두지 않고,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실천해 왔습니다.
여섯째, ‘현장을 발로 뛰는 구의원’입니다.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간판의원이라는 약속은, 민원이 제기되면 해결될 때까지 과정을 끝까지 챙기는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행정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 서울시나 중앙부처와의 조율이 필요한 문제에서도 단순 전달자가 아니라,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는 공약인 ‘소통’과 ‘실천’을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공약이 임기 안에 완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약을 제시만이 아니라, 의정활동 하나하나가 공약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해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임기 동안의 의정활동은 공보물에 담았던 약속을 말이 아닌 행동과 축적으로 증명해 온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현장에 답이 있고, 주민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상 앞 행정이 아니라 주민들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미 궤도에 오른 사업들은 꼼꼼히 챙겨 마무리하고, 아직 진행 중인 공약들도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Q. 현재 영등포구 현안 중 시급히 개선 또는 시정해야 할 문제점이 있다면?
- 우리 영등포구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주민의 일상을 바꾸는 생활 밀착형 정비와 영등포의 미래를 여는 도시 재구조화라는 두 가지 핵심 현안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등포구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갈등을 방치하지 않고, 조정과 결단을 통해 지역의 방향을 분명히 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과 보존, 속도와 합의 사이에서 머뭇거릴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정치와 행정이 책임 있게 방향을 제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첫째, 당산2동은 당산1구역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는 핵심 지역인만큼, 당산동 6가 신속통합기획을 비롯한 노후 주거지의 신속하고 투명한 재개발이 추진돼야 합니다. 이 사업은 단순히 주거 환경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미래가 걸린 문제입니다. 지역구민 모두가 납득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산동 6가 일대는 노후 주택이 밀집해 보행 환경이 열악하고 안전 등에 취약했던 곳입니다. 다행히 주민들과 합심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과 정비계획 수립까지 마쳤으나, 이제는 속도와 소통이 관건입니다.
둘째,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시 경쟁력 회복입니다.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한 경부선 철도는 오랜 시간 영등포의 남북을 단절시키고 소음과 분진으로 주민들께 큰 불편을 드려왔습니다. 철도지하화 특별법 제정으로 물꼬가 트인 만큼, 지하화 이후 상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대규모 녹지와 문화·상업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과거 당산2동 주민 센터로 사용되던 현 교육복지센터 지역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정 기능에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문화시설, 스크린 파크골프와 같은 생활체육 공간, 돌봄 기능을 결합한 복합 시설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통해, 이 공간을 다시 주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의 자산은 행정의 소유물이 아니라, 주민의 삶 속에서 쓰일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영등포동의 경우에는 재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과 행정, 사업 주체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할수록 정치의 역할은 어느 한쪽에 서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서 조율하고 길을 여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갈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정확히 전달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영등포동에서 신길동으로 이어지는 신길로터리 개선공사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해당 구간의 교통 체계를 개선해 버스 중앙정차로가 안정적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챙기고 노력하겠습니다. 교통 인프라는 일상의 불편을 줄이는 가장 직접적인 행정이라는 점에서, 체감도 높은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한 수해 예방입니다. 영등포는 지형적 특성상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역인 만큼, 빗물펌프장과 같은 핵심 기반시설은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시설이 아니라 사전에 준비하고 점검해야 하는 생명선입니다. 영등포 로터리 빗물펌프장이 계획대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사전점검하고 관리해, 영등포구가 수해로부터 보다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주민의 삶이 있어야 합니다. 거창한 개발 담론에 주민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영등포가 활력이 넘치는 서남권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종합적으로 지금 영등포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구호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행정과 정치입니다. 앞으로도 미루는 선택이 아니라, 설득하고 조정하며 결단하는 역할을 통해 영등포의 방향을 분명히 세워나가겠습니다.
Q. 동료 의원들과 1,400여 공무원들에게 격려와 당부 한 말씀?
- 먼저, 각자의 자리에서 영등포를 위해 아낌없는 협조를 해주신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 전문성을 발휘하여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해주신 동료의원들과 1,400여 명의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9대 의회의 임기를 6개월 여 남겨둔 시점에서, 우리 모두 처음 구민 앞에 섰던 그날의 초심을 되새기며, 의회와 행정은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지만, 구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점에서는 같은 무게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쉽지 않은 결정의 순간마다 묵묵히 역할을 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영등포의 행정과 의정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기준을 지키고, 원칙을 놓지 않으며, 때로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공공의 이익을 선택해 주신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남은 기간 더욱 알찬 의정활동으로 좋은 선례를 남기시길 바랍니다.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구민을 위한 하나의 목표 아래, 협력하고 소통하는 의회 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동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의회는 질문하는 곳이고, 행정은 답하는 곳입니다. 이 과정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 불편함이 바로 신뢰로 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의원의 날카로운 질문은 행정을 흔들기 위함이 아니라, 행정이 더 단단해지기 위한 과정이며, 공무원의 성실한 설명과 책임 있는 실행은 의회를 설득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입니다.
특히 2026년을 향한 지금의 시기는 관행에 기대기보다, 한 번 더 점검하고 한 번 더 설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그래왔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도 타당한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의회와 행정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원칙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을 때, 구민은 비로소 행정을 신뢰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저는 운영위원장으로서, 동료 의원들께서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공무원 여러분께서도 현장에서 일한 만큼 정당한 평가와 존중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서로를 탓하기보다 책임을 나누고, 속도보다 방향을 공유하는 영등포, 그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의회와 집행기관은 견제와 협력이라는 두 축으로 함께 나아가는 동행자입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지만, 이는 모두 영등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400여 공무원 여러분은 구민을 위해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시는 영등포의 진정한 일꾼들입니다. 항상 자긍심을 가지고 본연의 직무에 더욱 충실히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구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시고, 현장 중심의 따뜻한 행정을 펼쳐주시길 당부드립니다.
Q. 끝으로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난 시간, 38만 영등포구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그 무게감을 한시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왔지만, 구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변화를 모두 이뤄냈는지,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냈는지 돌이켜보면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영등포구의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당리당략을 넘어 진지하게 토론하고 협력 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제9대 의회의 마지막 6개월을 앞둔 지금, 저는 두 가지 다짐을 하게 됩니다. 첫째,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현안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제9대 의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우리가 일궈온 의정 성과와 경험이 제10대 의회에 소중한 유산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뜻을 대변하고 집행기관을 견제하는 민주주의의 최일선입니다. 앞으로도 영등포구의회가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구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26년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입니다. 힘차게 질주하는 말의 기상처럼 구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활력과 희망이 가득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속도보다 방향을 공유하는 영등포, 그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