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마을환경 개선과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재활용 정거장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시범 지역으로는 당산 1동과 2동을 선정했으며, 총 22개소의 정거장을 지정했다.
‘재활용 정거장 사업’은 이름 그대로 ‘정거장’과 같이 일정 장소를 정한 후, 지정배출시간에 해당 장소에다 재활용품을 버리도록 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선 이미 실시하고 있는 방식인데, 이를 일반주택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구는 “정거장 1개소당 150~200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약 50~100m 간격으로 거점을 설정하고, 공영주차장이나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인근 등 배출하기 편리한 장소를 정했다”며 “정거장에 주 2회(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씩 오전 6시~9시마다 이동식 거점 수거대가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수거대는 접이식으로, 재활용 품목별로 ▲유리병 ▲캔 ▲플라스틱(PET) ▲비닐류 등 4개로 나뉜 수거망으로 구성된다.
구는 “현재 일반주택에서는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맞춰 여러 종류의 재활용 자원을 혼합해 대문 앞에 배출하고 있다”며 “이 방식은 수집·운반·처리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분리수거율이 감소되는 한편, 종종 지정배출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해 주택가 골목길의 미관과 위생 환경을 저해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활용 정거장 사업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분리수거율도 한층 더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며 “지역 주민 중 폐지를 수집하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자원관리사’를 선정, 이들에게 재활용 정거장의설치 및 철거, 주변 청결 관리, 주민 홍보 등의 임무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운기 청소과장은 “도시 구석구석의 환경을 한층 개선하는 한편 자원 재활용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