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섭 영등포소방서장이 지난 7월 1일 부임했다.

세월호 참사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현 시점에서, 주요 시설이 밀집한 영등포구를 책임지는 기관장의 안전철학은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이홍섭 서장으로부터 소방안전 측면에서 바라본 영등포구의 상황과, 지역의 안전을 위해 어떠한 시책을 펼쳐나갈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 40만 영등포 구민들께 인사 한 말씀?

안녕하십니까? 영등포소방서장 이홍섭입니다.

영등포소방서는 1946년 개서한 이래 68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소방서입니다. 온갖 역경을 딛고도 여기까지 소방서가 유구한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영등포구민의 적극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영등포구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구민 여러분이 안전을 기반으로 한 행복도시를 꿈꿀 수 있도록, 우리 278명의 소방직원과 198명의 의용소방대는 혼연일체로 최선을 다해 안전업무에 매진 할 것입니다.

끝으로, 영등포소방서는 소방서비스 헌장에 명시된 효율적인 화재진압, 긴급구조, 생활안전, 헌신적인 구급봉사를 통하여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세월호 참사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소방안전 측면에서 볼 때 영등포구의 상황은 어떠한지?

영등포 지역은 서울 서남부의 중심거점지역으로 올림픽도로 지하철1·2·5·7호선이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정치·경제·언론·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는 한강시민공원, 관광레져 시설과 고층빌딩 및 다중이용시설이, 영등포역사 주변에는 상업시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또한, 양평동, 문래동, 도림동을 중심으로 공장지역과 영등포동의 도심상가지역, 재래시장이 공존해 있고 주택가가 밀집한 신길동, 다문화 가정이 밀집한 대림동 지역 등 다양한 지역특성을 보여 소방안전상 취약한 도시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물의 대형화, 고층화, 지하공간화가 특징인 여의도 지역과 도심지역은 건물 내에 설치된 소방시설 등을 상시 점검·정비하여 화재시 연소·확대방지에 주력하고, 대형화재취약대상을 별도로 지정·관리하여 관계인과 소방기관의 소방교육·훈련을 통한 대응체계 확립으로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다중이용업소시설은 비상구 확보 등 피난시설 유지관리에 전 직원과 영등포의용소방대의 비상구 안전지킴이를 동원하여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 임기 중 주요 역점 추진사항이 있다면?

특별한 역점사업이라기 보다는 평소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고자 합니다. 위의 목표를 위해서 안으로는 직원과의 끝없는 소통으로 의욕적이고 활기찬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밖으로는 친절하고 공정한 대민업무로 구민의 칭찬과 사랑을 받고자 꾸준히 노력 할 것입니다.

○ 그 많은 직업 중 소방공무원의 길을 택하게 된 이유?

직업 선택에 있어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내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끝에 소방공무원을 떠올렸고,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누군가를 순수하게 도와 줄 수 있는 직업은 “소방공무원”이란 확신이 들어 소방공무원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끝으로 구민들, 더 나아가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14년에는 연쇄적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폭설로 인한 경주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와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고양터미널 화재사고,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고 등은 온 국민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해 화재발생 분석결과 주택화재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부주의로 인하여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정과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재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영등포’가 될 수 있도록 당부 드립니다.

▲ 이홍섭 소방서장 프로필

-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석사)

- 소방간부후보생(7기)

- 강동소방서 예방과장

- 영등포소방서 구조진압과장

- 소방재난본부 예방과 예방팀장

- 양천소방서장

- 現 영등포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