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도기현 기자]
곡우(4월), 하지(6월), 처서(8월), 입동(11월) 등 24절기를 맞춰 서울시내 곳곳의 텃밭에서 도시농업 축제 한마당이 일 년 내내 풍성하게 열린다.
서울시는 24절기에 맞춰 농사를 짓던 전통을 살려 서울 및 전국 ‘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기획하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제2회 도시농업 축제 한마당」을 도심 및 지역별 주요 텃밭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그 시작은 못자리 마련 등 본격적인 농사철의 시작을 알리고,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근다는 곡우(4월 20일)가 있는 4월 넷째주 토요일인 25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명동성당 일대에서 열리는 ‘2015년 토종씨앗 나눔 축제’.
이날 행사에서는 토종 상추, 토종 고추, 토종 오이 등 12종의 토종씨앗 1,000봉지를 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현장에서 토종씨앗 전문가이드가 토종씨앗의 의미부터 파종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또 토종씨앗과 볍씨를 활용해 만든 전국지도 전시, 인도의 환경운동가인 반다나 시바의 씨앗 다큐 ‘씨앗을 품다’ 상영회 등을 비롯해 토종쌀․콩․풀 등을 시식할 수 있는 ‘토종 테이스팅 워크숍’, ‘토종작물 요리․먹을거리 장터’와 농부가 직접 재배한 토종꿀과 유기농 계란․저장 식품 등도 판매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토종작물 요리장터’는 명동성당 카톨릭회관 광장 및 지하 1층 라운지에서 열리며 토종 씨앗을 활용한 요리 특징과 레시피를 안내하고 판매하는 ‘씨앗에서 요리까지’와 전국의 토종작물을 키우는 ‘시골 할머니의 손맛 장터’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2015년 토종씨앗 나눔 축제>를 통해 우리의 토종씨앗을 지속적으로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토종씨앗 지킴이로서 도시농업의 가치 확산은 물론 도시농업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6월에는 하지를 맞아 도시농부 100인의 텃밭 장터․도시농업 토크 콘서트로 꾸며지는 ‘도시농부 상상대회’, 처서가 있는 8월에는 자원순환시스템 전시․체험 등 도시농업 자재 및 순환퇴비&액비 나눔 및 만들기 교육 등으로 구성된 ‘도시농업과 적정기술’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1월에는 입동을 맞아 벼베기․탈곡 등 추수체험과 농사기량 뽐내는 ‘도시농부 추수감사제’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절기에 맞춘 이 테마형 도시농업축제가 서울시만의 고유한 도시농업 모델을 개발하고, 도시농업활성화는 물론 ‘텃밭 해설사․텃밭관리자’ 등 새로운 일자리와 로컬 푸드를 활용한 창업 등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광현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토종씨앗의 중요성과 가치를 시민들이 인식하고 널리 보급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