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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콩트] 추석맞이 송편국회의원 뽑기 대회

이은집 작가

  • 등록 2019.08.29 17:44:36

“여보! 우리 조상들은 워쩌면 그리두 지혜로우셨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안 그렇소?”

작년 여름에는 111년만의 무더위에 가뭄과 장마와 태풍까지 겹쳐 우리 같은 7학년 인생들에겐 참으로 견디기 힘든 여름이었는데, 올해엔 여러 개의 태풍예보가 있었지만 오다가 진로가 바뀌거나 슬며시 위세가 사그라져 별 피해가 없었고, 폭염이나 장마와 가뭄은 매스컴에 오르내린 적이 없을 만큼 순탄한 여름을 보냈다고나 할까? 그리고 어느덧 아침저녁으론 살랑살랑 서늘한 바람이 열어놓은 창문으로 기어드는 요즘, 내가 마누라를 향하여 말을 건네자 마누라가 의아한 얼굴로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듯 퉁명스레 대꾸해 왔다.

“아따! 당신은 뜬금없이 무슨 조상타령이유?”

“얼라! 옛날에 우리 농촌에서 긴긴 여름날 땀 흘려 농사지어 풍년을 이루는 팔월!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에 송편을 빚구 제물을 차려 차례를 지내는 추석명절을 즐겼으니, 그런 조상들의 지혜가 얼마나 존경스럽냔 말이오!”

 

“아이고! 당신 같은 남자들이야 추석명절이 조상의 지혜루 느껴질 만큼 즐거울지 모르지만, 우리 같은 여자들은 얼매나 추석명절 땜에 골병이 드는지 모르쥬?”

그런데 뜻밖에도 마누라는 나의 추석 예찬에 정면으로 맞서 이렇게 공격을 해왔던 것이다.

“에잉? 매스콤에서 떠드는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땜에 그려? 허지만 모처럼 떨어져 살던 형제들까지 다 모여 추석명절을 보내는 거야말로 행복한 가정의 비결이 아닐까?”

“아유! 우리 집에서 형제들이 다 모여 명절차례를 지낼 때 못봤수? 다른 며느리들은 명절날에 겨우 시간 맞춰 와서 상차림이나 돕구, 형제들은 몇 푼 안 되는 제수비 봉투나 삐죽 내밀구선, 온종일 밥상에 술상에 과일상에 띵까당거리며 놀다가, 조카애들 챙겨 태풍이 휩쓸구 가듯 사라지는 명절날은 일 년에 설 추석 두 번이라두 골병이 든단 말이유!”

이런 마누라의 푸념을 듣고 보니 아닌 게 아니라 주부들에게 명절후유증은 공감이 가기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집처럼 명절간소화로 형제일가가 모여 합동차례를 지내는 것을 생략하고, 각자 집에서 따로 명절을 지내게 되니 오히려 명절이 더욱 쓸쓸하고 외로운 날이 된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마누라에게 이런 제안을 했던 것이다.

 

“여보! 이제 우리 집에선 추석명절에 아들 딸내미도 처갓집과 시댁으로 가버리니, 우리 둘이 오붓하게 새로운 추석을 보내는 방법을 모색해볼까?”

“호오! 글쎄유! 뭐 당신이 좋은 생각이라두 있슈?”

“으응! 우선 추석하면 뭐니 뭐니 해두 송편을 해 먹는디, 그간 떡집에서 사 왔잖여? 올 추석엔 그 재료를 사다가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보잔 말이오.”

“아유! 뭐하러 일스럽게 그래요?”

“아! 그대신 당신이랑 나랑 두둑한 상금을 걸구서 송편빚기대회를 하는 거예요1”

“뭐라구유?”

“에, 요즘 벌써부텀 정치판에선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구 물밑작업이 돌아가는디, 우리 한 번 ‘추석맞이 송편국회의원 뽑기대회’를 해보잔 말이지! 하하!”

이리하여 우리 집에선 올 추석에 송편재료를 사다가 갖가지 송편을 빚어보았는데, 백색송편, 쑥송편, 모싯잎송편, 홍색송편, 치잣물색송편, 흑미송편 등 갖가지 색깔송편과 송편 소도 팥소, 깨소, 햇콩소, 동부소, 녹두소, 콩가루소, 밤소 등을 넣는 다양한 송편을 빚었던 것이다.

“여보! 근디 이 여러 송편 중에 국회의원감 송편은 어떤 기준으로 뽑죠?”

“으응! 우선 모양두 보구 색깔두 보구 특히 송편소에 어떤 맛있는 재료 소가 들어갔나를 봐야겠지! 근디 하두 겉 다르고 속 다른 국회위원 후보들이 많으니 송편국회의원 뽑기두 참말루 어렵네잉! 안 그려? 허허!”

 

영등포구의회 ‘영등포구 1인 가구 정책연구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영등포구 1인 가구 정책연구회’가 지난 8월 28일 오후 4시, 구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는 전승관 대표의원을 비롯해 임헌호(간사)·김지연·신흥식·양송이·이예찬·최봉희 의원 등 총 7명의 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한국갤럽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 소개 ▲대표의원 인사말 ▲연구현황 보고 ▲질의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전승관 대표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영등포구는 1인 가구의 비중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자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 착수 이후부터 현재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사례를 연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영등포구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와 함께 청년·중장년·노년층 대상 심층 그룹인터뷰(FGI)를 통해 연령대별 1인 가구의 실제 생활 현황과 구체적인 정책 수요를 파악했다”며“이번 조사를 통해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정책 수요와 우선 순위를 발견했으며, 우리 구의 1인 가구 정책

코스콤, 영등포구 희망드림사업 민간어린이집 4인용 유모차 지원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코스콤이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찬숙)와 손잡고 영등포구 내 민간어린이집에 4인용 유모차를 전달했다. ‘2025년 영등포구 희망드림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지원은 재정적 제약이 있는 민간어린이집의 영유아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지원은 보육 현장의 목소리 담은 맞춤형 지원으로 시민경찰홍보단 단장이자 민간어린이집 운영위원인 이민경 단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특히 골목길에 위치해 야외활동 지침을 준수하기 어려웠던 어린이집의 실제 고충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스콤의 전액 후원으로 성사됐으며, 지난 8월 28일 순수빅스맘어린이집에서 10개 민간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이 진행됐다. 김찬숙 센터장은 “영유아 보육 현장에 꼭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준 코스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지원이 아이들의 신체 발달과 사회성 함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영등포구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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