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는 13일 오후 2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2020년 통합방위협의회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19 예방대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의장인 채현일 구청장, 김진기 부의장(위촉직 회장)을 비롯해 오동근 경찰서장, 김명호 소방서장, 이훈구 세무서장, 김재환 교육장 등 관내 기관장들과 김주현 사무국장 등 위촉직 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영등포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19 예방대책에 대한 보고을 받은 후 간 기관 및 단체별 대책과 위원들의 의견을 제안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채현일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구의 선제적 대응과 구민들의 협조로 ‘청정영등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질까봐 우려된다”며 “감염증 예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구의 선제적 대응에 대한 칭찬과 함께 △영등포역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좀 더 철저한 방역 △장애인들에 대한 방역물품 우선 보급 △정보공유와 소통 등 사후 관리에 더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가짜뉴스와 과도한 언론보도로 인해 대림동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구가 지역사회의 일원인 중국동포들을 위로하고 보듬어줄 것을 주문했다. 채 구청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동포들과 자녀들이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는 물론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 휴업에 들어간 구립도서관, 문화원, 스포츠센터 등의 빠른 개관을 바라는 구민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의견도 제시됐다. 채 구청장은 이에 대해 “구민들의 요구를 이해하지만 안전이 우선되기 때문에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휴관을 일주일 더 연장해 2월 23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개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19와 관련한 보이스피싱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홍보를 통해 구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훈구 세무서장은 “영등포지역 사업자들이 이번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세제감면, 납부기한 연장 등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김진기 부의장은 “구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위원님들의 관심과 고견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채 구청장은 회의를 마치며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언제든지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방위협의회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필두로 모범적인 통합방위 대응체계를 갖춰 구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더불어 잘사는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마무리했다.
한편, 영등포구는 현재 신종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구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감염병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등 비상체계유지 △선별진료소 5개소 및 열감지카메라 24개소 설치운영 △의료기관, 대형마트, 숙박시설 등 안내문 게시 및 현장 수시점검 △감염예방키트 3만세트 취약계층 긴급지원 △구립보육시설 임시휴원 등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