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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서울시, ‘공공도서관 사서 등 감정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 전국 최초 시행

  • 등록 2020.08.18 17:48:07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시가 폭언‧성희롱 같은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공공도서관 사서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지역 공공도서관 사서 등 감정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수립했다.

 

‘감정노동’이란 주로 시민을 직‧간접적으로 대하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업무상, 조직상 요구되는 근로형태를 의미한다.

 

가이드라인은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정노동 피해상황을 예방하고, 피해상황 발생시 도서관과 관리관청(시‧구청, 교육청)이 실행해야 하는 조직차원의 역할과 책무를 ‘7대 지침’으로 제시하고 있다.

 

7대 지침은 ①도서관 운영방침에 감정노동자 보호에 대한 사항 명시 ②시민공감 확산을 위한 홍보 ③기관별 감정노동자 보호 매뉴얼 마련 ④감정노동교육 실시 ⑤적정한 휴식 보장 ⑥감정노동 관련 고충처리제도 시행 ⑦감정노동자 보호현황 점검 및 관리다.

 

 

‘7대 지침’에 따르면 시‧구 및 교육청과 도서관은 사서 등 감정노동자 보호에 관한 사항을 운영방침에 명시해야 한다. ‘~은 왕이다’ 같은 슬로건을 자제하고 도서관 노동자의 존중을 유도하는 슬로건을 제작하는 등 감정노동자 보호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또, 도서관은 조직 구성원과 함께 각 도서관 상황에 맞는 ‘감정노동자 보호 매뉴얼’을 수립해야 한다. 예컨대, 사서와 이용자 간 갈등발생시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사서에게 일방적‧무조건적인 사과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다.

 

감정노동으로 소진된 감정을 회복하기 위해 적정한 휴식을 보장하고, 건강문제 예방을 위한 교육‧상담 등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번 가이드라인 수립‧시행은 서울시가 올해 초 발표한 공공도서관 사서의 노동권익 및 처우개선 대책의 하나다. 도서관 관장부터 실무사서, 관련 분야 전문가까지 다양한 층위로 구성된 ‘서울시 공공도서관 사서권익개선 TF’가 지난 6개월에 걸쳐 머리를 맞대 마련했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사서권익개선 TF’ 감정노동분과는 도서관 노동자의 감정노동 등 인권문제 개선 분야를 다뤘다. 정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분과장을 맡고, 분과위원으로는 자치구 구립도서관장 및 실무사서가 참여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활동했다.

 

 

또한 서울시가 실시한 ‘2019년 서울지역 공공도서관 위탁 및 고용실태조사’(2019.6.~11.) 결과 서울지역 공공도서관 사서 10명 중 7명(67.9%)은 이용자로부터 폭언을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9%는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서울도서관은 가이드라인을 8월 중 서울 지역 총 176개 공공도서관에 배포해 각 도서관에서 감정노동자 보호제도를 수립할 때 참고하도록 시행한다. 특히, 이번에 마련한 7대 지침과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이 실제 현장에 효과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강서·도봉·동대문·서대문·송파 구립도서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5개 도서관 및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울지역 공공도서관 사서 등 직원을 과도한 감정노동에서 보호하기 위해 일상적인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5개 도서관은 7대 지침을 시행하고 문제점에 대한 개선에 나선다. 서울도서관은 교육을 희망하는 5개 도서관에 9월 중 ‘찾아가는 감정노동 권리보장 교육’을 실시해 사서 등 도서관 감정노동자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서울도서관이 전국 최초로 마련한 공공도서관 감정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은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감정노동의 어려움을 해소해나가기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며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관련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사서들이 일하기 좋은 공공도서관을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계역 인근서 차량 13대 연쇄추돌 사고 발생... 1명 사망·16명 부상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석계역 인근 석계고가차도 아래 도로에서 차량 13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경 60대 남성 A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고가차도에서 빠르게 내려오다가 1차로 쪽 중앙분리대를 스쳤다. 레미콘 차량은 곧바로 방향을 틀어 1t 탑차를 포함해 3개 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들을 덮쳤다. 이들 차량 또한 앞선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으면서 오토바이 1대를 포함해 모두 13대가 뒤엉켰다. 이 사고로 탑차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16명이 부상해 이중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을 위해 약 4시간 동안 3개 차선이 통제돼 인근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성북구청은 오전 10시 9분 '도로 전면 통제 중이므로 인근 도로로 우회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레미콘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것으로 보고 A씨의 진술과 차량의 사고 기록장치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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