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예은 기자] 영등포구의 지원으로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 35명이 참가한 ‘제2차 WorkCamp 나누리(Nanuri)’ 프로그램이 지난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2019년 처음 시작된 영등포 청소년 나누리 캠프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 중에서도 특히 해외 경험을 좀처럼 하기 힘든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해외 교육봉사와 문화 산실을 둘러보는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5박 6일간 러시아 지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해외 탐방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나누리 캠프를 진행하지 못했고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2021년 11월 해외 이주민과 난민을 품고 있는 제주도로 나누리 캠프의 방향을 설정하게 됐다.
제주도를 방문한 청소년들은 2019년 연주활동 봉사활동에 이어 올해는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해안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대한민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아끼는 차세대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배웠다.
또한, 해외 이주민과 난민 등을 관할하고 있는 제주 이주민센터를 방문해 기념품을 전달하는 한편 한용길 제주 외국인 평화공동체 사무처장과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시대 청소년이 품어야 할 가치와 철학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시간 또한 가졌다.
그 외에도 고영철 제주도 역사학자의 가이드를 통해 고산리 신석기 유적지,항몽유적지, 43 기념관, 일제강점기 역사지 등을 방문하고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으로만 마주할 수 있었던 역사문화지식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 뜻 깊은 역사탐방의 시간이 됐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번 워크캠프에서 거리두기, Kf94 마스크 착용 등을 비롯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했으며 사전·사후 코로나 검사를 통해 전원 음성 판정으로 마무리해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단체 탐방의 좋은 사례로 남겼다.
이번 나누리 캠프를 담당한 영등포구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정혜선 회장은 “WorkCamp 나누리(Nanuri)는 지역 내 청소년들이 집을 떠나 해외 혹은 다른 지역을 방문해 나눔과 소통을 배우며 글로벌 시대의 차세대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무척 의미 있는 교육 봉사활동”이라며 “지역 내 청소년이 봉사와 문화체험을 통해 견문을 지속적으로 넓히기 위해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 해외 체험 나누리가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