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해 3선에 성공한 것에 대해 지난 8년간의 혁신교육에 서울 학부모들이 좋은 평가를 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3선 피로도가 있을 법도 한데 서울 시민, 학부모들이 저의 지난 8년의 혁신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가 됐다.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교육의 부족한 점들도 보완하라는 요구를 해주신 거로 안다"며 "큰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른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제안을 검토해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를 보듬는 종합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들 학교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교육감은 "정부도 자사고는 아직 입장이 완벽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물론 저는 (폐지 정책 백지화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다수의 일반고 학부모들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정책 백지화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오 시장과 지난 1년간 유치원 무상급식이나 입학준비금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협력했다"며 "열린 태도로 갈등하고, 열린 태도로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희연 교육감은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8.1%를 득표해 당선됐다.
2위 조전혁 후보(23.5%), 3위 박선영 후보(23.1%), 4위 조영달 후보(6.7%) 등 보수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50%를 넘을 만큼 중도·보수 표심이 컸지만, 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