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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의걸 화백 작품전 ‘생성의 결(結)’,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려

해맞이, 여명, 비 생명력 넘치는 연작들 선보여
오는 3월 29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무료 관람

  • 등록 2024.02.02 11:53:21

 

[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경계를 뛰어넘는 자유롭고 현대적인 작품을 발표해 온 방의걸 화백의 개인전이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방의걸 화백은 살면서 그가 지금까지 관찰하고 경외했던 자연의 모습과 그의 삶에서 경험한 것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화가이다. 그런 그를 자연의 얼굴을 그리는 작가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의 관심은 홀로 떨어져 있고 정지된 것들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결되고 영향을 주면서 변화하는 자연과 삶의 모습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찰나를 포착한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시간과 공간의 무한한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생성의 결에서 결의 의미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생명의 물결이기도, 우리들의 삶의 결이기도, 생성된 에너지의 연결이기도 하다.

 

60년 넘게 그림을 그려왔지만, 작업에 임하는 그의 진지함은 여전하다.

 

 

 

“분명히 그림을 그리려고 붓을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내가 붓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손이 붓을 따라가고 있는 것을 느끼곤 한다.”

 

이런 작가의 집중력은 관람객까지 그의 작품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그의 작품을 보는 이들은 마치 작가와 손을 잡고 같이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여행을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방의걸 화백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먹이 얼마나 자유자재로 변신하면서 다양한 질감과 감정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의 ‘비’ 시리즈에서 그의 붓은 거칠게 휘몰아치며, ‘침묵’ 시리즈에서는 육중하고 먹먹한 터치를 보여준다. 한편, ‘물결’ 시리즈에서 방의걸의 붓은 춤추듯이 일렁거린다.

 

방의걸 화백은 스스로를 어설픈 석공(石工)에 비유한다. 석공이 서툰 망치질로 수많은 돌을 망가뜨리면서 자책하고 반성하면서 돌을 다루는 기술과 함께 미의식도 조금씩 나아지듯, 방의걸도 그런 과정을 거쳐 생겨나는 작은 깨달음으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고백한다. 그런 치열한 수련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그의 작품은 담백한 솔직함과 거짓 없는 깊이가 있다. 이런 솔직함과 깊이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다.

 

 

관람객들은 두세 번 반복해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전시장 밖 방명록에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수많은 사람들이 감상에 관한 글을 남기고 있다.

 

 

힘든 삶의 여정 속에서 잠시나마 쉬어 갑니다.

계속 간직하고 싶은 찰나의 파도들을 원없이 바라보는 경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았습니다. 동행이 없었다면 맘 놓고 눈물을 흘렸을 것 같아요.”

어릴 때 느꼈 던 빗소리와 자연의 풍경을 잊고 있었는데 평온했던 감성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어둠 끝 돌아서면 빛.

 

그림 속에 작가의 삶이 보였습니다.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님이십니다. 비소리, 파도소리..

빛, 비, 자연. 감명깊게 보고 갑니다.

생명의 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성의 결, 그 결을 따라 살겠습니다.

치열함 속에 자리잡은 평온을 느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본 관람객들의 말이다.

 

방의걸 화백의 작품에는 역설과 반어가 녹아 있고, 이를 통해 끊임 변화해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작품은 침묵이 가장 쩌렁쩌렁한 웅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고, 텅 비워 둠으로써 세상 모든 것을 그 안에 모아두고 있으며, 시각적 표현을 통해 오히려 보는 이의 청각을 자극한다. 또한, 밝음과 어두움, 까마득한 높이와 끝도 없는 깊이가 끊임없이 주고받는다. 그리고 방의걸이 표현한 색조는 음색이 되고, 공간은 시간이 된다.

 

그런데, 이런 역설, 반어, 변화는 방의걸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여든이 넘은 노(老) 화백이지만, 그는 과거보다 더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여느 때보다도 생명력이 넘치고 역동적이다.

 

마음 속까지 시린 이 시간, 방의걸 화백은 그 넘치는 생명력과 역동성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이 탄생하는 “생성의 결(結)”을 선물한다.

 

 

<사람의 표정은 그냥 보면 알 수 있지만

자연의 표정은 가까이 다가가 읽어줘야한다.>

-작가노트중

 

본격적인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기 , 방의걸 화백의 작품을 통한 생명의 에너지를 담고 가길 희망한다.

 

방의걸 화백의 작품전 ‘생성의 결(結)’은 예술의전당 서예관 제 1,2,3 전시실에서 지난해 12월 23일 개막해 오는 3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서울시, 11월 1일 진접차량기지 철도종합시험운행 개시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시는 오는 11월 1일부터 진접차량기지의 안전성과 운행 체계를 점검하는 철도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간다. 철도종합시험운행은 새로 건설된 철도시설의 성능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로,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다. 진접차량기지는 2026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최대 52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일원에 조성되는 시설이다. 주요 시설로는 유치선 36선, 종합관리동, 검수고 등 건축물 14동과 전차선·송변전·신호설비 등이 있다. 이번 시험운행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새로 건설된 노선이나 시설을 실제 운행에 투입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시설별 단계적 점검을 진행한다. 첫 단계인 ‘공종별시험’에서는 궤도·전력·신호·통신 등 분야별로 시공 품질과 안전 성능을 세밀하게 점검한다. 이후 ‘영업시운전’ 단계에서는 영업상태를 가정해 열차운행계획에 따라 열차를 투입하고, 운전·관제·유지보수 등 철도 종사자의 업무 수행과 시스템 간 연동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영업시운전’이 완료되면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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