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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호중 사건이 소환한 앨범기부..."함부로 처분할 수도 없고"

  • 등록 2024.06.08 09:32:48

 

[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가수 김호중 씨 앨범이 많이 들어왔는데 음주 뺑소니 사건 이후에는 달라는 분이 없으니 다 남아 있죠. 우리가 함부로 처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난처합니다."

8일 부산의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최근 '앨범기부' 현황을 묻는 말에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팬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앨범을 여러 장씩 산 뒤 이를 복지기관 등에 기부하는 앨범기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뒤 일부 팬들이 그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100억원에 가까운 기부를 실천했다며 두둔했으나 이 중 75억원 상당이 기부한 앨범을 환산한 금액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초동) 기록을 올리기 위해서, 또는 팬 사인회 등 행사 참석 확률을 높이거나 앨범 속 다양한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앨범을 다량 구매하고 이를 다른 기관에 보내는 것을 '기부'라는 이름의 선한 행동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넷 카페 등에선 지금도 특정 가수의 앨범기부를 위한 공동구매를 안내하거나 이에 동참했다고 인증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 너무 많은 양의 앨범을 무작정 기관에 떠넘기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던 만큼 최근에는 팬들이 기관들의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필요한 만큼만 모아 전달하는 분위기도 있다.

대구의 한 복지관이 최근 기부받은 가수 이찬원 씨 앨범은 순식간에 동 났다고 한다.

이 복지관 관계자는 "마니아들의 경우에는 CD를 좋아하셔서 기부된 앨범을 달라고 요청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사전에 수량을 조율해서 받기도 하고 팬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져서 쓸데없는 양을 보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방적인 기부에 '처치 곤란'을 호소하는 곳들도 있다.

한 서울의 한 아동지원 재단 관계자는 "한동안 앨범 기부가 많이 들어왔는데 아이들도 호불호가 있어 남은 앨범은 처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기부받은 앨범을 다시 팔 수도 없고 창고에 쌓여서 최근에 몇백장을 싹 폐기해야 했다"고 전했다.

부산의 다른 장애인단체 관계자도 "솔직히 별로 유명하지 않거나 인기가 떨어진 연예인들의 앨범이 오면 쌓일 수밖에 없다. 소비가 안 되면 자체적으로 폐기 처분을 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 출시된 지 시일이 꽤 지난 앨범이나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USB 형태의 앨범이 기부돼 난감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부를 한다고는 해도 팬들이 당초에 필요 이상의 앨범을 구매하는 행위가 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비판도 외면할 수 없다.

지난해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획사가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2017년 55.8t에서 급증해 2022년 801.5t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14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 플라스틱은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이다.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톱400 기준 1∼12월 앨범 누적 판매량은 약 1억2천만장으로 전년(약 8천만장)보다 약 50% 늘었다.

K팝 팬들로 구성된 기후환경단체 '케이팝포플래닛' 관계자는 "앨범 기부가 앨범이 출고된 뒤 바로 버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며 "CD로 음악을 듣는 문화가 거의 없어졌을뿐더러 전달되는 앨범 장수가 너무 많아 기부받는 기관에서도 이를 버리는 경우가 발생해 실효성이 없다는 게 팬들의 주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리는 시기를 늦추고 주체가 바뀔 뿐 그 많은 플라스틱 앨범이 원래 용도대로 쓰이는 것이 아니기에 기부 옵션은 마치 '폭탄 돌리기'를 보는 것과 같다"면서 "기획사가 중복 구매를 조장하는 상술을 중단하는 것만이 기형적이고 환경 파괴적 문화를 뿌리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을 받는 것이 기부일 텐데 취향의 문제인 앨범을 가져다 놓고 '기부'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한 명이 똑같은 앨범을 수 장씩 구매하는 것은 산업적 구조를 뒤트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평론가는 "기획사들이 비즈니스적으로 앨범 판매를 극대화하려는 욕망이 있는데 그런 것들 때문에 이런 (대량 구매) 문화가 양성된다고 본다"며 "기획사와 팬들이 바뀌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사재기를 근절할 수 있는 비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경계선 지능인의 평생교육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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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의 장미’ 옥주현, 김성식 24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출연

[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옥주현, 김성식이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한다. 24일 오전 11시부터 방송되는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할 옥주현과 김성식은 이날 방송에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와 관련된 다채로운 에피소드 토크와 함께 작품 속 넘버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청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김성식은 이날 라이브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오스칼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앙드레의 진심이 담긴 넘버 '이대로 아침까지'를 가창할 예정으로, 특유의 젠틀하면서도 깊이 있는 보이스로 예비 관객의 감성을 촉촉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옥주현은 지난 16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딸로, 왕실 근위대 장교가 되어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콘서트에서부터 참여해 온 옥주현은 섬세한 연기력과 완벽한 가창력으로 매 공연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김성식은 극 중 자르제 가문의 하인으로, 신분의 차이 때문에 오스칼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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