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이회영기념관은 국가보훈부 지원으로 ‘2024 청년 이회영 문화사업’에 참여할 청년예술가 공모를 8월 1일부터 29일(국치일)까지 진행한다.
‘청년 이회영 문화사업’은 재능있는 청년 예술가들을 발굴하여 문화예술 활동으로 이회영 선생과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인물과 활동을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 가치를 재현하고 확산하고자 기획하였다.
2022년을 시작으로 세 번째 맞는 이번 사업은 건축문화사로 봐도 빼어난 미감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이회영기념관’에서 광복을 꿈꾸며 부른 ‘독립운동노래’를 청년 음악인들이 연주하고 부른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널리 배포하고자 한다.
‘이회영기념관’은 온 집안이 전 재산을 들여 독립운동에 나섰던 우당 이회영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2021년 서울시에서 조성해 국가보훈부 현충시설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7월부터 남산 예장자락(명동)에서 사직동 묵은집(선교사 주택)으로 이전하여 운영 중이며 오는 9월 11일 특별전과 함께 정식 재개관 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39세 이하 청년 예술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 주제는 ‘독립운동노래’이다. 교과서에 실리거나 조금 널리 부른 노래보다 숨어 있는 독립운동노래를 다시 불러보자는 뜻으로 이회영기념관이 전문가 자문을 받아 선정한 항일음악 5곡 ‘안사람 의병가’, ‘조선의용군 추도가’, ‘격검가’, ‘흘러가는 저 구름’, ‘대한이 살았다’ 가운데 한 곡, 또는 여러 곡을 편·작곡하여 연주하고 노래하면 된다. 자세한 공모요강은 이회영기념관 누리집(소식-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회영기념관은 9월 초까지 별도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팀에게 작품 규모에 따라 100~300만 원을 차등 지급하고, 영상 제작에 필요한 음원 녹음·믹싱, 영상 촬영·편집을 지원한다. 최종 선정팀의 작품은 11월 17일 ‘이회영 선생 순국 92주기’ 공연 등에 참여한다.
이 사업을 기획한 서해성 감독은 “독립운동시기는 역사의 청년시기라고 할 수 있다. 광복을 꿈꾸며 부른 항일음악은 기록된 노래만 해도 350곡이 넘는다”며 “이 노래들을 지금의 청년들이 부르고 연주하는 일은 독립운동가의 활동과 열정을 현재로 불러오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