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초록우산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진용숙)은 지난 7월 14일, ‘마음성장교실 Mind-up’ 프로그램 강사들과 함께 2025년도 상반기 강사 평가회를 개최했다.
‘마음성장교실’은 아동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정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이 늘어나며 2022년 시작된 이 사업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아동기 사회정서 역량이 전인적 성장의 핵심 토대임을 인식하며 지속 운영되고 있다. 지난 4년간 영등포구 내 7개 초등학교에서 약 600명의 아동이 참여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5개 초등학교 10개 학급, 총 188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되었다.
프로그램은 총 6회기로 구성되며, 사전 활동인 ‘찾아가는 어디든 놀이터’를 통해 아동의 마음을 여는 시간으로 시작한 뒤 ▲나의 감정 알기 ▲타인의 감정 이해 및 공감 ▲긍정적·부정적 의사소통 ▲사회적 상황 인식 ▲갈등 해결 ▲성취감과 도전 등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강사 평가회에서는 아동, 담임교사, 보호자의 소감 자료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들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적으로 표현하던 아동들이 점차 적절한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었다”, “아동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올해 진행된 마음성장교실에 대한 반응은 담임교사, 보호자, 아동 모두에게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은 “표정이나 행동을 보며 친구 감정을 읽는 연습 덕분에 갈등이 생겨도 잘 풀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화가 나면 ‘짜증난다’고 소리만 질렀는데, 나-전달법과 호흡법을 배우고 나서는 감정을 잘 조절하게 되었고 가족과의 갈등도 줄었다”, “내 감정을 이해하게 되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다” 등, 프로그램을 실생활에 적용하며 느낀 정서적 변화를 생생히 전했다.
더불어 담임교사들은 “처음에는 감정 표현이나 생각 전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6회기 활동을 거치며 긍정적 표현과 불편한 감정에 대한 적절한 의사소통이 늘었고, 아이들의 내면이 한층 단단해진 것을 교실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은 교사에게도 회복과 성장을 안겨 주었고, 마음의 안정이 교육의 출발점임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고 전했다.
이는 아동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자극과 역할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아동–담임교사–강사 간 삼각 시너지를 통해 프로그램 효과를 높일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진용숙 관장은 “마음성장교실은 지난해 강사용 매뉴얼을 제작하며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는 이를 실제 현장에 본격 적용한 첫 해였다”며 “이번 운영을 통해 개선할 점도 확인했지만,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 아동의 마음건강을 지지하는 실질적인 지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관은 이번 평가회에서 도출된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정교화하고, 아동의 마음건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