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2025년 제2회 영등포 디카시 공모전’이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문화도시로 선정된 영등포구가 문화의 기치를 구민 모두가 함께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등포구 지역 문화 예술 활동 육성·지원 사업’으로 선정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영등포의 사진에 5줄 이내의 짧은 시를 묶어 영등포를 표현해야 하는 본 사업은, 다른 지역의 참가자에게는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의 과제이다.
그럼에도 제2회 역시 영등포구민보다는 외부 참가자가 더 많았고, 그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영등포를 더 깊게 살핀 흔적이 수상자 면면에도 드러났다.
예심을 거쳐 최종 심사는 9월 5일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회 문학평론가와 전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한 김창완 시인이 맡았다.
수상자(대상, 금상, 은상)는 다음과 같다.
대상(저곳에 살고 싶다)
저곳에 살고 싶다
이재수
나는 날 수 없지만
강 건너 저곳
세계로 향한 하얀 날갯짓
영등포,
희망과 행복을 품은 황금빛 미래도시여
금상(톱니바퀴)
톱니바퀴
최찬국
늘 싸움이었다
멈춰 서면 물리고
나아가 물어야 사는 한판
삼경(三更)을 물어 젖힌 톱니바퀴는
오늘도 물러서지 않는다
은상(빛의 대화법)
빛의 대화법
박기준
구름 베일 사이
하늘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태양
어둠을 걸쳐 입은 금빛 날개
절망을 눌러쓴 시간,
빛의 이름이 나를 부르는 소리, 귀를 세운다
•그 외 동상 3명, 장려상 5명, 입선 10명(총 21명)
•시상식 : 2025년 9월 27(토) 오전 11시 영등포문화원 1층 전시실
(시상은 누구나 참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