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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설장고 명인 이부산의 50년 예술인생

  • 등록 2012.10.30 10:30:05

“풍물굿에서 빠질 수 없는 화려한 몸놀림의 극치” 설장고의 명인 이부산 선생의 예술인생 50돌을 기념하는 공연이 다음 달 5일 영등포아트홀에서 개막된다.

 

인간문화재 故 이준용 선생의 손에 이끌려 장구를 잡기 시작한 그는, 두레패 사물놀이패를 거쳐 현재 경기도립 국악단에서 지도위원으로 재직중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가호 진주․삼천포 농악 전수조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대북합주 “한민족의 기상”으로 시작하여, ‘쇠잡이’ 이광수 선생의 "축원 비나리", 평생지기 조갑용과 함께하는 “성주굿과 호남우도굿” 공연이 펼쳐진다. 
 

또 평생의 반려자이자 친구인 김연자 선생과의 남도민요와, 30여 명 제자들의 영호남 풍물판굿을 재구성한 “풍물판굿”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평생 동료들과 함께하는 “풍물 명인전”도 볼만한 구경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자들과 함께 울리는 “우도 설장고 대합주”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과 관련,“어언 50년, 강산이 5번도 더 변했을 세월 나는 여기까지 왔다. 제자들의 헌정공연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아버지를 따라 김제우도농악을 했다. 그러다 부산까지 가게 되었고, 진주․삼천포농악과 맞닿게 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특이한 과정”이라며 “그런데 그 특이한 과정이 화려한 가락의 호남우도와 선이 굵은 진주․삼천포농악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일부 장고잽이들은 웃다리풍물과 호남우도를 섞는다든지 하는 어정쩡한 일을 저지른다”며 “설장고의 발전을 위해서는 분명한 바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예전에 견주면 전통예술하기가 무척 좋아졌다”며 “그런데도 쉽게 하려는 욕심에 동영상만 보고 대충 공부하려는 후학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공부든 그렇지만 특히 풍물굿은 기본을 다지지 않으면 절대 관중의 호응을 끌어낼 수가 없다”며 “인정을 받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풍물굿이 되려면 철저히 기본을 다지는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 임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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