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에서 투신자살 하려다 구조된 30대 여성이. 자신을 구한 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에 감사를 표했다.
수난구조대는 지난 10월 17일 새벽 마포대교 북단 하류 100m 지점에서 표류 중이던 여성을 구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여성이 11월 5일 수난구조대를 찾아 “119구조대원 덕에 제2의 삶 살고 있다” 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전한 것.
여성은 신분을 묻는 질문에 편지만 전하고 황급히 사무실을 빠져 나갔으나, 대원들은 구조일지를 통해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녀는 편지에서 “목숨을 내려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으로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는 취지를 피력했다.
특히 “삶을 포기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해주면 그들이 두 번째 삶을 좀 더 힘차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홍성삼 구조대장은 “자살자를 구조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주변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우선”이라고 밝혔다. /임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