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김남균 기자] ‘제6회 구상문학상’ 시상식이 11월 3일 저녁 영등포아트홀 지하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영등포구와 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에는 조길형 구청장, 박정자 구의회 의장, 김대섭 문화원장, 장석일 인권위원장(성애병원 의료원장) 등 영등포지역 인사들과 유자효 회장을 비롯한 기념사업회 관계자들, 구상시인의 유족들 및 역대 구상문학상 수상자들, 한국작가회의 등 문인단체 회원들, 그리고 시인으로 더 잘 알려진 도종환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구상 시인 선종 10주기를 맞아 부부 팝페라 그룹 ‘듀오아임’의 공연이 펼쳐지는 등 흥겨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의 본상에는 정희성 시인의 「그리운 나무」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시 본연의 정신과 형태, 기능에 대해 깊은 성찰을 이룰 수 있도록 해준 노작”이라며 “정희성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지극히 절제·통제된 언어로 이 시대의 고민을 근본적인 차원에서 끌어안으려는 성실한 몸짓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정희성 시인은 “받고 싶은 상이기는 하지만 과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저에게 주어진 상의 의미가 바래지 않도록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젊은 작가상’에는 양동혁 씨의 「무적여포」가 선정됐다. 해당 작품은 “청년 실업 100만의 현실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게임 속 세상을 자유롭게 오고 가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단편 소설로, 현대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흥미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영등포의 시인’으로 잘 알려진 구상 시인은 프랑스 문부성이 선정한 세계 200대 시인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에까지 오른 바 있다. 이에 시인의 문학세계와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2009년 ‘구상 문학상’이 제정됐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