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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시, ‘굿바이, 나의 더위’ 옥탑방 열기 식혀주는 쿨루프 캠페인

옥상의 색깔만 밝게 바꿔도 냉방에너지 절약 및 열섬현상 완화 효과

  • 등록 2015.06.22 17:35:45



[영등포신문=도기현 기자] 더운 여름, 더 뜨거운 옥탑방의 열기를 식혀줄 굿바이, 나의 더위캠페인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옥상의 색깔을 바꿔 열섬현상 완화와 냉방 에너지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쿨루프(Cool Roof)’ 사업의 홍보와 확산을 위해 옥탑방 옥상에 무료로 흰 차열 페인트를 칠해주는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를 하루 앞둔
21, 동대문신발상가(종로구 청계천로 307) 옥탑에서 함께 흰 페인트칠을 하면서 음식과 공연을 즐기는 하지 파티를 시작으로 캠페인이 본격 시작되며, 앞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옥탑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공개 모집해 무료로 시공해 줄 계획이다.

이번
옥탑방 쿨루프 캠페인 굿바이, 나의 더위는 여름이면 더 뜨거워져 고통을 겪는 옥탑방 거주 시민들에게 간단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옥상의 열기를 내리는 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노루페인트와 더베이직하우스의 후원을 받아 서울시와 십년후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진행한다.

한편
, 옥탑방 쿨루프 캠페인의 무료 시공 대상을 옥탑 거주 청년으로 정한 이유는 서울에 사는 청년 5명 중 1명이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며, 지원을 받는 청년들이 시공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상부상조할 수 있고 향후 공동 집수리와 단열 등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연대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가
민달팽이유니온등 청년단체들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거빈곤 청년(19~34)2010년 기준 523,869명으로 전체 청년의 약 23%를 차지한다. , 서울에 사는 청년 5명 중 1명꼴로 옥탑, 고시원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거빈곤층이라는 것이다.

쿨루프 시범 사업에 참여한 라모
(46)씨는 옥상 색깔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건물 온도가 떨어져 냉방시설에 의존하지 않고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면서 옥탑방 옥상 공간이 작아서 당장은 도시열섬완화 효과는 미미할지 모르지만 나처럼 옥탑방에 사는 사람들부터 옥상을 흰빛으로 칠한다면 서울을 에너지절약도시로 만드는 데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쿨루프
는 시원한 지붕을 의미하는데, 여름철 지붕표면은 태양열을 흡수해 건물냉방 에너지 증가는 물론 도시열섬 현상을 유발하므로 햇빛과 열의 반사 및 방사효과가 있는 하얀 페인트를 지붕에 시공하여 열기가 지붕에 축적되는 것을 줄이도록 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옥상녹화와 비교해 비용이
1/4정도로 적게 소요되며, 옥상녹화는 콘크리트 지붕에만 적용이 가능한데 비해 쿨루프는 어떤 지붕면에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연방정부는 차열 및 방수 기술인 쿨루프 공법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경제적인 10대 과제로 선정했고, 국내에서는 전국의 주한미군부대 건물에 적용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하셈 액배리
(Hashem Akbari) 교수 등이 전 세계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수행한 모의실험 결과에서 냉방부하가 18~9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옥상에 칠하는 방수 페인트의 색깔을 밝은 색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건물 온도가 떨어지고 냉방에너지 절약에 큰 효과가 있음을 널리 알리고 서울 전역에 확산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건물에너지효율화 자금 융자지원 대상으로도 쿨루프 시공을 포함시켰다
.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이번 캠페인은 저렴한 비용으로 냉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홍보이자 주거환경이 취약한 옥탑방 등에 거주하는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시열섬현상 해결책으로 쿨루프 사업이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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