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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을지연습

  • 등록 2017.08.24 15:00:00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식민지배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 4·19민주혁명과 5·18민주화 운동을 거치는 동안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경제발전과 민주화 및 국제적 위상을 정립했으나 여러 사건과 문제들로 인해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은 대한민국의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역사에 대한 인식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조에 대한 감사는 현재의 국가를 유지시켜주고, 밝은 미래를 가능케 하는 초석이다. 과거에 대한 자긍심으로부터 현재 살아가는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나라 사랑하는 정신이 싹트고, 이 정신은 미래의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서 국가를 지켜주는 정신적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를 위해 독립­호국­민주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의 의미와 가치가 국민들에게 확산되어 보훈으로 국민통합을 이루어 내고 모든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강한 대한민국을 구현해 낼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합심해 ‘따뜻한 보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강한 대한민국은 보훈처나 지방자치단체 및 다른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힘만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의 가장 큰 위협 집단인 북한은 우리 정부의 소통을 위한 평화적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북한은 대단히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집단이며 핵과 미사일 뿐 아니라 우리가 이미 수차례 겪은 사이버 테러 등 여러 다양한 도발을 또 해올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국가적 대비책으로서 매년 8월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올해도 역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 약 4,000여개 기관의 40여만명이 참여하는 을지연습이 실시됐다.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기습한 1·21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올해로 50번째를 맞는 국가차원의 종합 비상 대비훈련이다. 연습에서는 비상 시 공무원들의 대응능력 향상 훈련과 국민생활안전과 밀접한 국지도발대응훈련, 주민대피훈련, 국가핵심기반시설 피해복구 훈련, 사이버 공격 대비 등의 훈련이 이루어졌다. 특히 서울지방보훈청에서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응급처치훈련, 소방대피훈련, 안보 사진전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을지연습을 내실 있게 추진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 애민육조 편에서 '재난이 있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예방하는 것은 재앙을 만난 뒤에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도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만들어 나가는 을지연습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강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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