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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경수 칼럼] 영원한 2인자이자 혁명가, JP를 추모하며

  • 등록 2018.06.25 14:13:54

지난 23일 영원한 2인자 JP(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9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JP만큼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낸 정치인이 또 있을까 의문이다. 운정(雲庭) 즉 구름이 머무는 정원이라는 호가 말해주듯 한 세상을 구름같이 떠돌며 거침없는 세상을 풍미한 분이 JP이기 때문이다.


JP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육사에 지원해 8기생으로 임관했다. JP는 엘리트 장교답게 곧바로 육군본부 정보국에 배치됐는데, 이때 평생의 인연을 만나게 된 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당시 박정희는 여순반란사건으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감형되어 육군본부 정보국에서 계급도 월급도 없는 문관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때의 인연으로 JP는 박정희의 셋째 형 박상희(대구 폭동 사건으로 총살당함)의 딸인 박영옥과 결혼함으로써 박정희의 조카사위가 된다.


육본 정보국 소속 박정희와 JP는 북한군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북한군의 남침을 경고하면서 구체적인 남침 루트까지 예측했지만, 당시 군 수뇌부의 몰이해와 묵살로 인해 불과 1주일 뒤 6.25가 발발하고 만다. 전쟁이 끝난 후 중령으로 승진한 JP는 6.25 전쟁 과정에서 군 수뇌부의 무능함과 부패에 물든 군을 정화하자는 숙군 운동을 펼쳤다가 강제 예편을 당하자 박정희를 지도자로 모시고 5.16을 기획하여 정권을 잡게 된다. JP는 박정희 정부에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하며 미국의 CIA를 본딴 중앙정보부 창설, 현대식 조직 체계를 갖춘 공화당 창당을 진두지휘했으며,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한일회담을 타결시켰으나 굴욕회담이라는 국민들의 비판에 직면하자 저 유명한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명언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국무총리로 정계에 복귀한 JP는 이후락의 집중 견제와 3선 개헌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다시 쫒겨나 그림 그리기로 세월을 보내다가 유신체제에서 다시 공화당에 복귀했지만 10.26을 맞게 된다. 당시 공화당 중진들이 JP에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통일주체 국민회의에서 선출하는 체육관 선거는 민주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가 12.12와 5.17을 일으킨 신군부로부터 부정축재자로 낙인찍히고 또 다시 야인생활로 돌아갔다.


 

이후 87년 민주화 체제 선거에서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했고, 필생의 정치 신념인 내각제 시행을 위한 3당 합당을 이뤘으나 결국 YS로부터 토사구팽을 당하고 대구 출신 신민당의 김복동과 함께 자민련을 창당하게 된다. 이후 97년 대선에서는 DJP연합을 통해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나 필생의 역작인 내각제 시행은 이루지 못하고 지난 23일 타계했다.


정부는 타계한 JP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추서하기로 했으나 일부에서 반대를 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JP가 기획한 5.16쿠데타와 굴욕적인 한일회담의 주역이라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5.16은 형식상 분명한 쿠데타였으나 5.16을 계기로 한국사회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단초를 마련했으니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혁명에 대해서는 그 과정을 묻지 않는다. 또한 한일회담이 굴욕이니 뭐니 하지만 이는 2공화국에서 추진하던 것을 계승한 것이며, 당시 미국의 강력한 권유가 작용한 것이니 오로지 JP에게 그 죄를 물을 수는 없을 것이다.


JP는 오히려 전통사회를 근대사회로 탈바꿈 시킨 계기를 마련했으며, DJP연합을 단행하여 정권교체를 이룸으로써 민주화의 완성을 이뤘으니 그 공이 과를 훨씬 상회한다고 평가함이 마땅하다. 조선의 기틀을 세운이가 정도전이라면 대한민국 산업화에는 JP가 있다고 해야 한다. 그런 JP에게 무궁화훈장을 추서하는 것을 두고 논란을 벌이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JP의 영면을 기원드린다. 

오세훈 시장,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 참석…"건강도시 만들겠다"

[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오 시장은 참가자들을 격려한 뒤 '8K 오픈런'에 참가해 러닝 크루와 함께 여의도 일대를 달렸다. 러너스 페스티벌은 다음 달 문을 여는 '러너스테이션(여의나루역)'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하철 혁신프로젝트 1호로 여의나루역에 조성되는 러너스테이션에는 물품보관함, 탈의실, 파우더룸 등 러닝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8K 오픈런은 여의나루(이벤트광장)∼서울교∼민속놀이마당을 도는 여의도 둘레길 8.4㎞ 코스로, 1㎞ 달릴 때마다 1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기부금은 장애인과 운동 약자를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오 시장은 "일상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러너들을 위한 축제는 처음이라 뜻깊다"며 "다음 달 인근 여의나루역에 러너스테이션이 개관하면 여의도는 러너들이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체육아이템을 개발해 서울시를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는 건강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이날 오픈런 참가에 앞서 마포대교 하부에 조성된 '여의롤장' 개장식에도 방문했다. 오 시장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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