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최형주 기자] 영등포구가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노후 하수관로의 대대적 정비에 나선다.
최근 4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사고의 80% 이상은 하수관 손상에 의한 것으로, 관로가 오래될 경우 하수관 틈이 벌어지거나 천공이 생기면서 땅이 꺼지는 도로함몰, 일명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다.
구는 시비 77억 8,700만 원을 투입해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 정비 대상은 지역 내 하수관로 471.7km 중 사용연수가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 153.8km이며,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길이로 구는 관 파손이나 동공발생 우려가 큰 불량 하수관부터 개량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비 43억을 투입해 한차례 3,100m의 노후 하수관을 정비한 바 있다.
올해는 총 4,400m의 하수관로를 추가로 정비한다. 2,546m의 하수관로를 새 것으로 전체교체하고 369개소 하수관로를 1~2본(5m) 부분교체 해 도로함몰을 예방한다.
구는 효율적인 공사 추진을 위해 공사 구간을 배수분구별로 분리해 시행한다. 당산-영등포, 대방-신길, 도림2-문래의 총 3개 권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편차를 최소화하고 정비 효과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공사 진행으로 인한 교통체증 및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에 공사 일정을 고지할 예정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도심 곳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은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도로함몰 발생에 따른 땜질식 처방이 아닌 선제적인 정비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