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최형주 기자] 지난 2월 26일 열린 영등포구의회(의장 윤준용) 제212회 임시회 행정위원회(위원장 김재진) ‘미래비전추진단’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신길특성화도서관(신길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과 관련해 예산확보의 어려움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고기판 의원(무소속, 도림동·문래동)은 “확보된 예산이 125억여 원이라면 앞으로 165억여 원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원이 안 되면 결국 구비가 들어가고 과정도 위험해 제대로 된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홍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신길4·5·7동)은 “165억의 예산 확보는 쉬운 일이 아니고 예산이 50%도 확보되지 않았는데 실시설계가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14억이란 매몰비가 들어갔고 중단된다면 이만한 낭패도 없는 만큼, 예산을 적어도 7-80%는 확보한 상태에서 실시돼야 혈세낭비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선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본동·신길3동)이 제2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고기판.허홍석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먼저 “신길3동 삼성 프레비뉴 아파트 기부채납지에는 특성화 도서관이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도서관 건립 사업비 223억 원 중 확보된 외부 재원은 국비 24억과 시비 10억5천만 원에 불과해 나머지 예산을 구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이 체육진흥공단 기초생활체육 저변확산 지원 사업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문화체육부에 ‘신길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요청해 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해 총 사업비 290억 원 규모의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이 가능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선희 의원은 “그런데 26일 집행부 업무보고에서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에 대해 우려의 말씀과 함께 사업추진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타당성 검토 후 설계비를 확보하면 연차 사업으로 사업비를 편성하는 것이 일반적 예산 프로세스이고, 2019년 예산 심의 때도 신길 복합문화체육센터 사업비로 구비 40억 편성을 구의회에서 승인했는데, 동료 의원 분들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신길 복합문화체육센터 사업은 이미 확보된 국.시.구비 예산이 포함돼 문화체육부 사업으로 확정된 정부 예산 사업”이라며, “의원 분들의 발언에 신길3동 주민들께서도 우려를 전달하시는 등 주민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선희 의원은 “의원 발언은 신중해야 하고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영등포 발전을 위해 우리 의원들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