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이번해 만우절인 2019년 4월1일은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張國榮·장궈룽)의 사망 16주기다.
장국영은 2003년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 24층에서 투신했다.
장국영은 생전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고 장국영은 호텔에서 투신하기 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아주 괴롭다. 그래서 자살하려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뒀다.
장국영은 우울증을 앓았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내성적 성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울증이 죽음의 직접적 원인인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당시 동성 연인으로 알려졌던 당학덕이 장국영의 재산을 노리고 죽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으나 이 역시 사실확인이 되지 않았다. 당학덕은 장국영의 재산 50%를 유산으로 상속받았다.
당학덕은 해마다 장국영의 기일을 맞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글을 올리고 있다.
당학덕은 이날(1일)에도 사진을 게재하며 “과거에 얼마나 즐거웠던 추억이 있는지, 당신과 함께 좇아도 괜찮을 텐데”라는 내용의 짧은 글을 적었다.
장국영은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아비정전’ 등으로 인기를 누린 당대 최고의 배우였다.
그는 1956년 홍콩에서 태어난 뒤 1976년 ATV 아시아 뮤직 콘테스트에서 2위에 오르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과 1987년 정소동 감독의 ‘천녀유혼’에 출연했다. 그의 영화 ‘패왕별희’는 제 4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대 최고 배우의 거짓말 같은 사망 소식에 그의 팬들은 ‘만우절 장난일 거야’라는 반응을 보이며 당황하기도 했다.
이어 그가 세상을 떠난지 9시간 만에 홍콩에서는 5명이 뒤따라 투신하는 비극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장국영과 JTBC 앵커 손석희의 나이는 같다고 전해졌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