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7회에서 진주(천우희)와 범수(안재홍)는 언제인지도 모르게 스며들었다.
시작은 물론 대본 작업을 위해서란 명목으로 이뤄진 이상한 가상 데이트였다.
마치 함께 먹은 평양냉면처럼 슴슴한 게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또다시 생각나는 사이, “밥 먹었어요?”란 지극히 평범한 인사가 달콤하게 들리는 사이가 돼버렸다.
차 트렁크에 숨겨둔 풍선을 날리는 거창한(?) 프러포즈 없이도, 이상한데 설레는 멜로의 시작이었다.
진주의 대본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로 의기투합하기로 한 뒤, 프레젠테이션(PT)으로 편성을 따낼 수 있었던 기회도, 또 그 PT를 말아먹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위기도 줄곧 함께했다.
같은 시각, 진주의 구남친 환동(이유진)은 범수(안재홍)가 자신 밑에서 조감독으로 있지 말고 연출을 해보라는 제의에 왠지 진주와 자신을 떨어트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하며 조리사 다미(이지민)과 얘기를 나눴다.
범수는 국장을 통해 정혜정(백지원)이 환동(이유진)에게 정식으로 작품을 제안한 사실을 알고 말한 것이다.
제작진은 “31일 밤, 진주와 범수가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라고 귀띔하며, “작품의 미래와 한주와의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진주, 그런 그녀의 작품을 가장 먼저 알아봤던 범수는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멜로와 일을 다 잡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30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그 이후의 중간 과정들을 모두 생략해 버린 채, 키스하기 직전의 진주와 범수가 포착됐다.
은정은 환영의 남친 홍대(한준우)와 대화를 했고 지나가던 소민(이주빈)이 은정을 보게 됐고 “제 누구랑 얘기하는 거냐?”라고 했고 민준(김명준)은 “난 가끔 봤는데”라고 답했다. 은정은 리얼리티를 위해서 탈의실에 소민이 있는 줄 알면서도 카메라맨에게 “민준씨가 큰 회사로 이적한다고요? 그럼 소민이 매니저 그만 두는 거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