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5일 방영 된 tvN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歌))’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다시 서동천의 모습으로 돌아온 ‘하립’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10년 전, 악마와의 영혼 계약에서 ‘돈, 성공, 젊음, 서동천의 영혼을 담은 음악’을 원했었다.
그는 영혼 계약대로 1등급 영혼인 김이경(이설)을 계속 데려오지 못했고, 결국 류(박성웅)는 “돌아가자고 그 때로, 그 순간으로”이라고 말하며 그를 서동천의 모습으로 되돌려 놨다.
하립(정경호)은 “빌어먹을 악마 새끼”라고 말하며 화를 냈지만, 다시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루카는 깨어났지만, 하립은 모태강과 공수래가 아들의 목숨을 마음대로 휘둘렀다고 생각했다.
언제고 다시 루카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 하립은 “너 말고도 언제든 우리를 죽이고 살리는 존재가 또 있는데, 내가 뭘 믿고 너와 한 계약을 지켜야 하지?”라며 폭발했다.
모태강은 “인간은 태어날 때 운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옵니다. 신이라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딱 한 번의 기회가 바로 저와 계약하는 순간이지요. 그렇게 선생의 운명이 변했고 계약조건에 따라 루카의 운명도 바뀐 겁니다”라며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김이경의 영혼 계약서를 가져오면 둘 사이의 계약은 갱신되고, 1번 소원이었던 아들 루카에게도 아무 일이 없을 거라고 약속했다.
극 중 엄마 선심(소희정 분)과의 캐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서로 무심한 듯하지만 이경은 아직도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고프고 엄마를 위한 마음이 전부이다.
선심 또한 이경에게 모질게 대하지만 누구보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이경 뒤에서 눈물을 훔친다.
엄마 앞에서는 어린 딸이고 싶은 이설의 담백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성이 짙게 묻어난 연기는 시청자들 눈물을 자극하였다.
‘악마가(歌)’의 OST 다수는 가수 ‘손디아’가 참여해, 극중 ‘김이경’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그녀는 직접 김이경 역의 이설에게 보컬 레슨을 해주는 등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업했다고 한다.
오디션 과정에서도 손디아의 보컬 색깔과 닮은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그런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악마가(歌)’의 OST는 유독, 가사와 음 배역이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같은 시각 하립이 본인의 가정사를 언론에 흘렸다는 걸 알게 된 김이경은 그의 집을 찾아갔다.
그곳에 하립은 없었고, 인터폰으로 김이경을 내다보는 이는 50대의 서동천이었다.
충격을 선사한 반전 엔딩은 하립과 악마의 영혼 계약이 어떤 끝을 향해 달려갈지 궁금증을 증폭했다.
서동천이 된 하립은 다시 젊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립이 다시 서동천이 되었다면, 루카와 김이경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예측할 수 없는 이들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