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1년 전보다 서울 주요 대학가의 원룸 월세가 8% 이상 올라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의 평균 월세는 56만7천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조사할 때의 52만4천 원에서 8.2%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6월만 해도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 원 이상인 대학가는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는 3곳에 달했다.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65만5천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성균관대 인근 60만5천 원, 중앙대 인근 60만3천 원으로 조사됐다.
상승률로 보면 성균관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51만4천 원에서 60만5천 원으로 17.7% 상승해 가장 높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중앙대 인근 지역은 54만2천 원에서 60만3천 원으로 11.1% 올랐다.
이화여대 인근 지역은 59만6천 원에서 65만5천 원으로 9.9%, 연세대 인근 지역은 53만4천 원에서 58만5천 원 9.6%, 서강대 인근 지역은 51만8천 원에서 56만5천 원으로 9.0%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경희대(서울캠퍼스) 인근 지역도 51만 원에서 8.9% 오른 55만5천 원으로 대학가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밖에 한양대는 7.0% 오른 55만5천 원, 한국외국어대(서울캠퍼스)는 5.8% 오른 54만3천 원, 고려대 인근지역은 3.8% 오른 55만3천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서울대만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45만7천 원에서 2.1% 내린 44만8천 원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역전세, 깡통 전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2학기에도 대학가 주변 월세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