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의회 유승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신길6동, 대림1‧2‧3동)은 23일 오전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림동 남부도로사업소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먼저 “지난 1998년부터 지역 주민들의 요구로 논의가 시작됐던 대림동 남부도로사업소의 이전계획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척이 없기에 조속한 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 취지를 밝혔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2번에 걸친 서울시장 선거 출마 당시에 남부도로사업소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서울디딤플라자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지난 1월 26일 ‘서울시와 함께하는 영등포구 예산설명회’에 오세훈 시장이 참석해 남부도로사업소의 임기 내 이전 및 개발을 다시 한번 약속하신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 의원은 생각한다”고 했다.
대림동에 위치한 서울시 남부도로사업소는 토지면적 7591.6㎡(약 2,300여 평) 규모로 영등포구 등 5개구의 도로시설물 관리와 원활한 교통소통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2020년 4월 금천구 시흥동에 이전을 위한 신청사를 준공했다.
하지만, 신청사는 소음과 안전사고 우려로 민원을 제기한 주민을 설득하지 못해 사무실만 이전하고 트럭 등 중장비를 보관하는 차고지는 신청사에서 직선거리로 13km 떨어진 우면동에 만들게 됐다. 이에 사업소 노조는 사무실과 차고지 분리로 즉각적인 출동이 어렵다면서 신청사 입주를 반대하게 됐다.
유 의원은 “서울시의 근시안적인 행정 때문에 아직까지도 남부도로사업소는 이전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는 128억 원을 들여서 목욕탕 등 주민편의시설을 만들고 주변에 2,163㎡의 공원도 조성했으나, 이전하지도 못하고 텅 빈 신청사를 건립하는데 총 417억 원의 혈세만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결국 서울시에서는 금천구 인근 안양천변의 유휴지를 활용하여 차고지와 청사를 함께 이전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호권 구청장에게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및 서울디딤플라자 건립을 위해 ▲대림역 인근은 역세권 기능강화와 도시개발 활성화를 위해 환승역 역세권 지구단위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남부도로사업소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용적율 400퍼센트 이상이 적용되도록 서울시에 강력하게 촉구할 것 ▲4월에 실시 예정인 주민 필요시설 수요조사에는 문화시설이나 체육시설, 복지시설이 세워지기를 바라는 주민의견이 제대로 반영돼야 할 것 ▲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후 세워지는 건물은 신혼부부 임대주택으로의 개발도 검토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만일 공공개발의 한계가 있다면 민간기업에 매각하거나, 민간 SOC자본을 유치하여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 등을 촉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덧붙여 “사람들이 모여드는 대림동 지역골목을 만들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서 세수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의원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승용 의원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오세훈 시장이 남은 임기 내에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며, 구청장께서도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