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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터뷰] 이보은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대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 등록 2024.09.03 09:57:38

 

본지는 10년 전부터 국가유공자에게 장례식장을 1,500회 이상 무료로 제공해 보훈가족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보훈단체 후원 및 참배 활동을 통해 나라사랑과 보훈문화 발전에 앞장서 온 공로로 ‘2024년도 호국보훈의 달 정부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이보은 대표를 만나 수훈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먼저 영등포 구민께 인사 한 말씀?

- 안녕하세요.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대표 이보은입니다. 영등포포커스 독자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38만 영등포구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수고 하시는 김용숙 발행인 겸 대표이사님과 모든 임직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Q. 보훈문화 확산에 앞장서 온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셨는데 소감은?

 

- 오늘날 우리나라가 잘사는 선진국가가 된 것은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구성원 모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더 낮은 겸손한 자세로 나눔의 정신을 갖고, 주변을 돌보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는 것을 가치있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해왔습니다.

또한, 저와 자녀들은 장례식장을 그만두는 날까지 국가유공자 유족에 대해 무료 빈소 지원 활동 등의 혜택을 드리는 것이 사명이고, 애국과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게 된 것은 저 혼자의 힘이 아닌,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시고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을 사랑해주신 영등포구민 여러분과 늘 힘이 되어주고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훈장을 수훈한 것에 대해 어깨가 무겁고 큰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나라와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에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등포 지역사회의 국가유공자와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뿐 아니라 독거노인이나 기초수급자 등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이웃들을 위한 나눔 실천을 더 확대하는 등 영등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에 힘쓰겠습니다.

 

 

Q. 현재 대한장례지도사협회장직을 맡고 계시는데 협회에 대해 간단한 소개?

-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는 우리나라 장례문화 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원칙과 규칙을 지키며,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자산으로 삼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장례지도사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단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을 취득한 인원은 33,015명(2023년 기준)이며, 장사시설에 종사자 수는 약 10만 명입니다.

시대 흐름에 따라 장례지도사도 전문성을 가진 직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주 산업전선인 장례식장과 상조회사 두 양대 산맥 틈바구니에서 그동안 장례지도사들의 입지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본 협회는 장례지도사의 자질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2012년 부산광역시의 허가로 설립됐으며, 장례지도사 자격증이 국가자격증으로 승격되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례지도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2017년 이후 전국단위단체로 활동범위를 넓혀 왔습니다.

협회는 현재 7,600여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400여 명의 입회신청서가 접수된 명실공히 장례지도사들의 안식처입니다.

대한장례지도사협회는 하나의 직업을 대표하는 직능인 단체로써 장례지도사가 하나의 전문성을 가진 직업으로 그 입지를 넓히고 권익도모 및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Q. 국가보훈대상자 장례지원 등 보훈사업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 우리가 지금처럼 잘살 수 있는 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마지막 길, 기꺼이 예우해드리고 싶었습니다.

15년 전 장례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6·25전쟁이나 월남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인데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무연고자이거나 생계가 곤란해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분들을 종종 봤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영웅의 마지막 길이 너무 쓸쓸해보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나서 장례를 치러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여러 명이 동업하던 시절에는 마음처럼 쉽지 않았지만 11년 전 혼자 장례식장 운영에 나서면서 국가유공자의 장례를 무료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고향이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근처인데, 나라를 지키고 희생하는 분들을 보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고,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예우를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80㎡ 규모 빈소에서 삼일장을 치르는데 장례식장 대여료만 기본 200만~300만 원은 듭니다. 비용을 따지거나 부담이 된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다. 다행히 제가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쓸 돈을 아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국가유공자나 어려운 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입니다.

저는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해 인천, 시흥 등에서 장례식장 4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장례 지원을 한 해 평균 130~140건 정도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국가유공자 대부분이 80~90대 고령이라 해가 갈수록 점점 늘고 있습니다.

 

 

고령인 국가유공자 중에는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가족과 교류 없이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와 교류도 많지 않다보니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독사한 국가유공자의 장례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돌보는 사람 없이 쓸쓸히 마지막 길을 떠나는 국가유공자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그럴 때마다 더 잘해야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가유공자를 위해 나라가 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영등포구와 국가보훈대상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예우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가보훈대상자 장례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영등포구에 주민등록을 둔 국가보훈대상자 사망 시 빈소 사용료를 구청에서 50%, 저희가 50%씩 지원해 감면하고 장례 절차, 빈소 제공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이 협약으로 영등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국가보훈대상자 사망 시 빈소 사용료 감면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당시 최호권 구청장님께서, “우리의 영웅들이 존경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예우와 명예선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Q. 대표님께서는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도 영등포구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이웃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유공자 외에도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경찰·소방공무원, 100세 이상 어르신 장기기증자 가족에게도 장례식장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5~6년 간 영등포동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를 할 때마다 매년 300만 원씩 후원했으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라면 등 식료품과 물품 등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장례 산업 분야를 주도할 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을지대학교 휴먼서비스학부 장례산업전공에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Q. 끝으로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영등포포커스 독자 여러분과 38만 영등포 구민 모두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저희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하고,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섬김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구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 영등포구가 더욱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J문화재단, 미국·캐나다서 단편영화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 북미’ 개최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미국과 캐나다에 위치한 한국문화원과 함께 차세대 국내 영화감독의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자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단편영화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 북미(Story Up Shorts in North America)'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대중문화 소외영역 젊은 창작자의 '문화꿈지기'로서 다양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신인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을 통해 역량 있는 국내 영화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단편영화 정기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를 국내에서 지속 개최해오며, 스토리업 지원작과 그 외 영화계에서 주목할 만한 단편 작품을 선보이고 영화제 외에는 만나기 힘들었던 단편영화가 관객들과 더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조성했다. 이번 '스토리업 쇼츠: 북미'는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북미 지역의 한국문화원들과 협업해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상영회를 진행했다. 스토리업 쇼츠를 통해 북미 지역에서 정식 상영회가 개최되는 것은 지난 4월 뉴욕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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