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의회 김지연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림동·문래동)은 4일 오전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 집행부에 도림보도육교 재건을 위해 국시비 확보에 힘써줄 것과 도림천변 에어건 설치 등 주민의 민원에 적극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지연 의원은 발언에 앞서 “영등포구의 주인은 주민이다. 영등포구의 집행부와 의회는 주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주민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행정을 해야 한다”며 “영등포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를 떠나 협치하고 소통해야 한다. 이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영등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영등포구에서는 반대로 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주민을 위한 협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무시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지 않나 찬찬히 살펴보아야 한다”며 “오늘 발언에서는 도림천과 관련한 두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첫 번째로, 도림보도육교 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3년 1월 3일 도림천을 사이로 둔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1년 10개월이 흘렀다. 이 시간 동안 신도림역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현재 서울시에서는 교량을 재건하는 투자 심사 결과 우리 구의 재원으로 총 사업비를 조달해 사업을 추진하라는 결과를 알렸다. 현재 추산 약 45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우리 구비로 충당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등포구는 이에 2025년인 내년 다시 서울 11호의 진행을 위해 서울시에 투자 심사를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도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과 관련해 국비 확보와 관련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구청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자 공문도 보냈으나 구청에서는 국비 확보 관련해서는 소통을 하지 않고자 하는 것인가? 어떤 항목을 신청했는지 끝까지 비밀로 한 채 특교 신청이 이루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계속해서 “주민을 위한 예산은 구비에만 있지 않다. 특히 행안부 특교는 우리 주민의 안전에 대한 규모가 크고 중요한 예산이기에 더욱 소통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고, 주민을 위한 예산은 국비 시비 구비의 꼬리표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예산이든 영등포구에서는 최선을 다해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신도림역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를 건너는 불편을 주민들이 감수하고 있고 일부 어르신은 다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하루빨리 신도림 보도육교가 재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리고 다양한 국시비의 확보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함께 오직 주민을 위해서 협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사례로 도림천 에어건 설치 등 주민 민원에 대한 응대와 관련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산이 없지만 도림천, 안양천, 한강 등 우수한 수변 환경으로 둘러쌓여 있다. 주민들은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 때는 물론이고 덥거나 추울 때에도 선변을 걸으며 운동을 하고 여가를 즐긴다”며 “도림천변의 진출입로는 도림동, 신길동, 대림동 주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많은 이용이 있는 곳이다. 지난 여름부터 도림천변의 에어건, 즉 공기를 통해 먼지를 터는 기구를 설치해달라는 주민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림천 건너편 구로구에는 4개의 공기 공기 먼지 터리가 있어 쾌적하게 천을 거니는데 우리 구에는 안양천 주변은 설치돼 있지만 도림에는 한 대도 없다는 내용이었다. 구로구에는 4대나 설치되어 있는데 단 한 대도 없는 상황에서 들로부터 나올 수 있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민원 사항”이라며 “이 민원이 아주 특수하거나 까다로운 내용인가? 혹은 어떤 이해관계가 얽혀 있거나 내용의 해석이 필요한 민원 사항으로 보이는가? 도림천 진출입로 에어건 설치라는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한 아주 보편적인 민원 내용이라고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 민원을 처리해 보려고 착수하는 순간 영등포구에서는 에어건 설치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체감했다. 바로 이 민원을 처리할 부서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도림천에 에어건을 설치할 부서가 없었을까? 수변과 관련한 여러 부서들이 ‘에어건 설치에 대해 모두 우리 담당이 아니다’ 라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우리 주민의 명확한 요청 사항을 구청에서는 분명히 확인했고 설명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120 다산콜센터에 민원을 넣거나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처리할 부서도 명확치 않은 데다가 분명한 민원 사항을 현장에서까지 확인했는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120 콜센터에 민원을 다시 넣는다는 것을 본 의원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 주민들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김지연 의원은 마지막으로 “영등포구청의 조직도상의 국과 과, 팀의 존재 이유는 결국 주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주민의 명확한 민원 앞에서 네 일, 내 일을 따지는 것은 조직 구분의 목적이 전도된 일”이라며 “산이 없는 영등포구에서 수변 환경은 주민이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도림천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우리 구는 더 공감적이고 지속적인 민원 해결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