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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갈치가 안 잡힌다"…제주 수협 5곳 위판량·위판액 급감

  • 등록 2025.03.09 10:04:33

 

[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최근 한 어선이 대만 인근 해역까지 가서 한 달 동안 조업한 뒤 돌아왔는데 겨우 갈치 4천㎏ 잡았습니다. 경비 1억2천만원을 고려하면 4천만원 이상 적자를 본 셈입니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귀띔했다.

제주도 내 7개 수협 가운데 갈치가 주요 위판 어종인 5개 수협의 지난해 위판액이 감소했다. 갈치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제주 7개 수협 중 갈치가 주요 위판 어종인 서귀포수협과 성산포수협, 제주시수협, 모슬포수협, 한림수협의 2024년 위판량이 2023년 대비 상당폭 감소했다. 제주는 전국 갈치 위판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이 가운데 갈치 생산량이 가장 많은 서귀포수협의 위판량은 2023년 8천307t에서 지난해 6천948t으로 16.4% 줄었다. 위판액은 979억1천400만원에서 863억4천900만원으로 11.8% 감소했다.

두 번째로 많은 갈치를 생산하는 성산포수협의 위판량은 7천500t에서 5천308t으로 무려 29.2%나 감소했다. 위판액은 824억1천500만원에서 601억3천만원으로 27% 줄었다.

제주시수협, 한림수협, 모슬포수협의 갈치 위판량도 각각 42%, 28%, 10.6% 감소했다.

전국 수협의 갈치 위판량은 2023년 5만2천t에서 2024년 3만5천t으로 32.7%나 줄었다. 위판액은 4천307억원에서 3천158억원으로 26.7% 떨어졌다.

제주 지역의 5개 수협에서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갈치 위판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벌써 128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미자 조합장은 "지난해부터 갈치 어획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해 갈치 어획량이 크게 줄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해는 더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서 그런지 갈치 자원 자체가 감소한 것 같다"면서도 "한일어업협정이 빨리 타결돼 갈치 어장이 잘 형성되는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위판 어종이 삼치와 멸치인 추자도수협의 위판량은 1천200t에서 1천100t으로 소폭 감소했다.

넙치(광어) 양식업을 중심으로 결성된 제주어류양식수협의 위판량은 전년보다 100t 늘어난 1만7천600t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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