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곽재근 기자] 서울지방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활용해 병역지정업체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모범 청년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서울시 금천구에 있는 ㈜오토스광학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민경훈(25) 사원이다.
“다른 사람이 찾지 못하는 불량품을 제가 직접 찾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 그만큼 제가 실력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d’라며 본인이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기여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곳에서 몇 년 근무하다 보니 . 5명이 하는 작업을 4명이 할 수 있는 방법이나, 중복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공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 같은 것 등 작업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내 아이디어가 회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정말 기쁘다.”
회사는 이런 민경훈 사원의 아이디어가 적용가능하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하여 생산공정에 도입했고 실제 효과를 보고 있다. 민경훈 사원은 “본인 혼자서 한 것은 아니고 회사의 대리님과 과장님이 적극 도와주셔서 가능한 결과”라고 했다.
민경훈 사원은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은 34개월로 현역에 비해 2배 가까이 긴 기간이지만 미리 사회 경험을 해 볼 수 있고,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기로 했다고 한다.
입사 초기에는 업무가 생소했으나,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지도해 주었고 납땜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서 금방 적응했다고 한다. 지금은 모든 기계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게 됐으며 후임들에게 업무를 가르치고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본인의 업무 중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기존에는 산업기능요원이 본인의 작업공정만 배우도록 했으나, 지금은 모든 산업기능요원이 다른 산업기능요원의 작업까지 배우도록 해 휴가 등 공석이 발생한 경우에도 작업 진행에 문제가 없게 됐는데 이는 민경훈 사원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민경훈 사원은 “산업기능요원의 제안에도 귀를 기울이는 회사에 감사 드린다”며 “후배들에게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기간이 본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토스광학은 1987년 설립되었으며, 보안경과 차광보안경을 비롯, 자동전자용접면, 보안면 등 눈보호구분야의 선두기업이다. 1999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됐으며, 민경훈 사원을 포함해 현재 8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 중에 있다.
서울병무청 관계자는 “산업기능요원제도에 관심이 있는 병역의무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병역이행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앞으로도 다양한 우수 복무사례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