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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홍금자 시인, '외줄 타는 어름사니' 새 시집 출간

  • 등록 2018.07.11 15:32:00

[영등포신문=최형주 기자] ‘홍금자 시인은 크지 않은 음성과 식지 않은 우정으로 샘에서 솟는 한줄기의 무지개로 내일에 명명될 비단을 짜고 있다’ <황금찬 시인>


성숙한 시어와 통념을 뛰어넘는 시적상상력으로 일상의 삶과 자연을 노래해온 홍금자 시인의 열일곱 번째 시집 ‘외줄 타는 어름사니’가 출간됐다.


어름사니란 얼음장을 걷듯 아슬아슬하고 위험하다고 해서 붙여진 남사당패의 은어 ‘얼음’, ‘사니’는 사람과 신의 중간이라는 뜻이다.

아찔한 외줄 위를 평지처럼 걷고 달리며, 공중제비와 춤사위까지 펼치는 줄꾼, 어름사니처럼 인생은 누구나 혼자서 가는 광대와 같음을 나타낸다.


 

홍 시인이 시집을 무대 삼아 신명나게 풀어내는 칠십여 편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그동안 숨 가쁘게 꿈꾸며 만들고 걸어왔던 많은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가 사무친 이 시대 모든 '어름사니'들의 회고록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일 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휴가시즌이 다가왔다. 휴가동안 강과 바다로 향하는 모두의 마음 한 켠, 한낮의 태양보다 뜨거웠던 당신을 추억하고, 위로 받을 시집 한권에 자리를 내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편 홍 시인은 1987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천여 편이 넘는 시와 수필, 이론서를 발표해왔으며 가곡시 창작과 시 낭송 문화 보급, 국내 최초 스마트 시선집 발간 등 ‘우리 시 알리기’와 ‘시 문화’ 확산에 앞장 서 왔다.

현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직을 맡고 있는 홍금자 시인은 윤동주문학상(1992), 한국기독교문학상(2013) 등을 수상했고  시작 활동 외에도 각종 강의와 행사, 시 낭송회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직도 나는

너에게서

하피첩 위에

연서를 쓰듯

사랑의 단서를

찾고 있다                


수록 시, '너에게 보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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