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은 아동학대예방의 날이었다. 서울시는 이 날을 맞아 ‘2024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동을 학대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예방과 보호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동학대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심각한 문제이다. 학대는 신체적 폭력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정서적 학대, 방임, 성적 학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아동학대 사례는 2만5천 건에 달한다. 이는 하루 평균 68명의 아동이 학대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아동학대는 가정 내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아동학대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학대는 아동에게 상처나 장애를 남기며, 심각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아동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훼손하여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만들 수 있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동학대 사례관리와 예방 업무를 수행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 피해 아동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아동의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하며,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동의 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가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협력적 체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는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고 있기에, 이를 모니터링하고 예방하며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일이다.
또한, 아동학대 예방과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에게는 긍정적인 양육 방법을 교육하고, 아동학대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 교육기관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의 징후를 인식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학대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인 아동들에게는 자기 보호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학대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아동학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비로소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부모 교육, 사회적 인식 개선, 법적 지원, 교육기관과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체계적인 협력들이 단단하게 구축되어져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보내며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