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경찰서(서장 남병근)의 탈북자 지원 프로그램 ‘공감 솔루션’이 11월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점장 이창현)의 협조로 11월이 생일인 관내 거주 탈북자들에게 푸짐한 생일상을 차려주는 행사를 실시했다.
영등포점은 5일 신길동에 거주하는 이00(32세, 여) 씨 등 10명의 탈북자들을 초청, 10층 일식당에서 생일케잌 및 만찬을 제공하며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한 정착생활”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남병근 서장은 “고향을 떠나 생일을 맞이한 여러분들을 만나 축하해 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매월 생일을 맞이 하신 분들을 찾아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한생활에 어려운 점이 많이 있겠지만, 여러분들 곁에는 항상 정을 나눌 수 있는 경찰관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며 “이번 행사가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이창현 점장은 “고향을 떠나 이곳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며 “여러분들의 생일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축하의 자리가 되셨으면 감사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롯데백화점은 북한이탈주민들께서 찾아오시면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생일잔치로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달부터 ‘공감 솔루션’에 참여한 의료재단 필립병원(이사장 김재창)에서 탈북자들에게 X-RAY·간질환·당뇨·혈액검사 등 건강검진까지 해준 것.
김재창 이사장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남한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검진 후 이상이 있을시에는 완치될 때까지 의료지원을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 탈북자는 “고향을 떠나 남한에 와서 생일을 맞이할 때 마다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났다”며 “그런데 오늘 영등포경찰서에서 생일잔치까지 해주시니 친정집에 온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다른 탈북자는 “남한에 정착한 이후 경찰의 신변보호는 물론이고, 생일케잌과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에 무상의료 진료까지 너무나 융숭한 대접에 감명 받았다”며 “가족 같은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남한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