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김남균 기자] 2015년 새해를 맞아, 1월 15일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노숙인 무료급식시설 ‘토마스의 집’에서 신년미사가 열렸다.
‘토마스의 집’ 설립자이자 현 원장인 김종국 신부(토마스 아퀴나스)가 집전한 이날 미사는 협소한 장소에 비해 많은 참례자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는 가운데 진행됐다.
천주교 신자인 영등포지역 일부 유력인사들도 미사에 참례했다. 영등포구의회 고기판 의원(가누도. 도림동성당 복사 출신)과 강복희 의원(가타리나. 문래동성당),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부인 임은숙 여사(마리아 고레띠. 대림동성당) 등은 이날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성체를 모시며 여느 신자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천주교 신자가 아닌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도 현장을 방문, 함께 ‘사랑의 송가’를 부르며 미사전례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김종국 신부는 강론에서 “‘너희가 여기 있는 사람들 중 가장 비천한 사람 한명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내게 해준 것’이란 예수님 말씀에 따라 여기까지 왔다”는 말로 ‘토마스의 집’을 운영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노숙인들을 한 인간으로 따뜻하게 대해줄 때, 그들이 노숙인 생활을 청산하고 새 사람이 될 수 있다”며 “많은 노숙인들이 이 곳에서 은혜를 받고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곳을 방문한 노숙인들이 새 사람이 되어 다시는 이 곳을 찾지 않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취지를 피력했다.
김 신부는 이날 참석한 지역인사들을 한명 한명 소개하며 “이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후원과 봉사로 운영에 도움을 주시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후원자들이 늘어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말했다.
미사를 마친 후에는 후원자 및 봉사자들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한편 지난 1992년 설립된 ‘토마스의 집’은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 및 행려자들에게 따뜻한 한끼 식사를 제공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특수사목기관이다.
‘토마스의 집’ 봉사 관계자는 “이 곳은 교구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운영해야 하는 곳”이라며 “매일 이곳을 방문하는 300여 명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이 전해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남균 기자
※ ‘토마스의 집’ 후원 안내
전 화 : 02 - 2672 - 1004
후원계좌 : SC제일은행 376-20-266225 예금주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