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임태현 기자] 영등포구가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다문화‧외국인 주민과 명절의 정을 나누는 ‘집콕 한가위 명절 음식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집콕 한가위 명절 음식 만들기’는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드는 가운데 한국의 정서와 풍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문화 가정의 한국 정착을 돕고자 마련된 체험형 수업”이라며 “영등포구 다문화 인구는 5만여 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은 다문화 주민들을 위해 구는 이 같은 특별한 한가위 명절음식 만들기 체험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업은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서남권글로벌센터 강의실 및 수강생 자택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집에서 온라인 화상대화 형식으로 진행하는 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명절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배우게 될 음식으로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꼽은 불고기와 추석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인 삼색송편을 선정했다. 강사는 수강생들의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피드백을 하는 등 쌍방향 소통형 화상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어 통역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다.
구는 외국인 주민들이 재료 준비 및 조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에서 제작한 불고기와 삼색송편 재료 키트를 수업 전 수강생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사전에 제작한 조리 동영상을 수업 진행 때 함께 시청하도록 해 조리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외될 수 있는 외국인 주민들도 이 같은 새로운 명절음식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한국의 고유 전통문화를 이해하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현일 구청장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지역사회 주민 누구나 하나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체험 수업을 준비했다”며 “지역사회 다문화 주민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