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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른인권여성연합, “여가부 이정옥 장관 즉각 사퇴해야”

  • 등록 2020.11.09 13:49:35

 

[영등포신문=임태현 기자] 바른인권여성연합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이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지는 내년 보궐선거에 들어갈 838억의 예산낭비에 대한 질문에, “전국민 성인지 감수성을 집단 학습할 기회”라며 궤변을 늘어놓은 것을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N차 가해로 규정하고 여가부 장관의 즉각 사퇴와 여가부의 해체를 촉구했다.

 

바른인권여성연합은 “자치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인한 공석으로 838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은 이미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 더구나 여성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여가부 장관의 입에서, 지금까지 고통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이, 838억원어치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국민에게 시키겠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개념도 불명확한 용어를 들먹이면서 피해자 여성들이 아닌 오히려 성범죄자들을 두둔하기 바쁜 이정옥 장관의 발언은 정말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의 이정옥 장관의 발언을 살펴보면, ‘성인지’라는 용어를 성폭력 피해 여성의 입장을 우선 고려하여 여성인권을 보장하려는 원래 취지에 전혀 맞지 않게, 획일적인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무수한 역차별 피해를 유발시키고 있는 급진 페미니즘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지금 한국사회에서 ‘성인지’라는 용어가 얼마나 오염되어 있으며 여성가족부와 급진 페미니스트들이 이를 자신들의 이념과 주장을 강요하기 위한 ‘만능열쇠’처럼 활용하는 최악의 상황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아울러 페미니스트들이 사용하는 ‘성인지감수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불평등’이라는 전제를 깔고 남녀의 관계를 보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실상 여자에게 ‘피해의식’을 강요하는 편향된 페미니즘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결국 남녀의 갈등을 부추기고 적대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왔다”며 “여성들에게 “피해자”라는 의식을 주입해 남성을 적대시하게 만들고 남녀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은 결코 진정한 여성인권을 위한 것이 아님에도 여가부는 사회 혼란만을 조장하는, 하등 쓸데없는 이 페미니즘 용어를 여성을 위하는 것인 양 남발하며 ‘성인지 예산’이란 명목으로 무려 32조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책정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바른인권여성연합은 “이정옥 장관이 지난 8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라는 국민청원이 10만명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여가부 사업에 대해 국민의 수용성이나 이해가 부족한 탓’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왜 국민들이 여가부의 폐지를 외치는 지에 대해서 자성의 태도를 갖고 진지하게 재검토하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한 상황에서, 오히려 국민의 이해가 부족한 탓이라며 국민들을 나무라는 적반하장의 뻔뻔한 태도를 취했던 것이고, 또 정의연 사태와 관련해 여가부가 정의연 보조금 지원내역에 관한 야당 국회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일절 불응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여성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정부부처의 수장으로써 보통의 상식과 양심을 갖추었다면, 자치단체장들의 성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며 “또 코로나로 온 국민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반복적인 자치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인한 보궐선거로 막대한 세금이 낭비되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또한 피해 여성에게 또 다시 아픔을 주게 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실질적인 보상책을 마련, 제공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범죄 혐의자들로 인한 혈세낭비를 논하는 상황에서 왜 급진 페미니즘의 산물인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들먹이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며 “838억 혈세낭비의 본질을 외면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가해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뻔뻔한 이정옥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남녀 갈등만 조장하는 데 앞장서는 여성가족부는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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