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을 포함한 12명을 4·10 총선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공관위는 전날 면접을 진행한 대전·세종·경남·경북 지역구 공천 신청자 중 단수공천자를 발표했다.
경남에서는 '친윤'(친윤석열) 윤한홍 의원, 김기현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박대출 의원(진주갑),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강민국 의원(진주을)이 단수공천됐다.
윤영석 의원(양산갑), 서일준 의원(거제),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도 단수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신청자였던 정점식 의원(통영·고성)도 공천이 확정됐다.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신성범 전 의원이 단수공천자로 선정됐다. 이 지역 공천을 신청했던 김태호 의원은 당의 요청으로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경북에서는 사무총장을 지냈던 이만희 의원(영천·청도), 이완영 전 의원의 공천 부적격 처리로 해당 지역 단독 신청자가 된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이 단수공천자로 결정됐다.
대전에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옮겨 온 이상민 의원(유성을)이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 공천 신청자는 이 의원 혼자였다.
비례대표 윤창현 의원(동구)의 단수 공천도 확정됐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현역의원 컷오프가 주말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날 컷오프 대상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단수공천을 받지 못한 지역의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가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경남·경북 지역에서는 컷오프당하지 않은 현역 의원도 대통령실·정부 출신 인사 등과 대거 경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에선 김정재 의원,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이부형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경합하는 포항 북구가 이날 단수공천지로 선정되지 않았다.
김병욱 의원과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비롯한 9명이 경쟁하는 경북 포항남·울릉도 단수공천지 명단에서 빠졌다.
송언석 의원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이 공천을 신청한 김천, 박형수 의원과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뛰는 영주·영양·봉화·울진도 단수공천이 결정되지 않았다.
김석기 의원(경주), 김형동 의원(안동·예천), 구자근 의원(구미갑), 김영식 의원(구미을), 임이자 의원(상주·문경), 윤두현 의원(경산)도 단수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공천을 신청한 군위·의성·청송·영덕 역시 단수공천은 없었다.
경남에선 김영선 의원(창원 의창), 강기윤 의원(창원 성산), 이달곤 의원(창원 진해)이 단수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의 요청에 따라 김태호 의원이 재배치된 양산을, 조해진 의원이 재배치된 김해을도 이날 단수공천이 결정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은 공천 신청자들이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의견은 충분히 경청했고 지역구 사정도 알고 있으니 그런 것을 고려해 경선으로 할지, 우선추천으로 할지 숙고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도 단수공천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단수공천자 12명 중 11명은 현역 의원이다. 경남·경북에서는 10명 중 9명이 현역 의원이다.
이날도 '용산 출신' 단수공천자는 없었다. 지금까지 공관위가 발표한 단수공천자 중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경기 의정부갑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뿐이다.
'현역 프리미엄'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 중 무조건 물갈이하는 게 아니고, 지역구 관리를 철저히 열심히 한 분들은 당연히 보상받아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교체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나오지 않은 영남권 컷오프 명단은 향후 경선 지역 발표 과정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교체가 무리하게 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