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에 억류중인 린우드 한인 케네스 배(45) 씨가 석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로버트 킹 인권특사가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킹 특사는 6일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두 번째 방북이 무산된 지난달 이후 배씨 석방과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그러나, 여전히 희망적이고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고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배씨 석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초청한 킹 특사의 방북을 두번째 전격 철회, 배씨 가족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도 킹 특사를 평양에 초청했다가 직전에 취소한 바 있다.
배씨는 2012년 11월 관광객들을 이끌고 북한에 입국한 후 나선경제특구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돼 결국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후 건강 악화로 지난해 8월부터 평양 친선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배씨는 린우드에 거주하는 어머니 배명희씨를 극적으로 만나기도 했으나 다시 노동수용소로 이감됐다.
한편, 배씨의 아들 조나선이 서명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올린 배씨 구명 캠페인에는 7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총 161,294명이 서명, 배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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