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의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인 청년이 권총으로 위협하는 강도를 물리쳐 화제다.
카이로TV에 따르면 타코마 맥킨리 애비뉴와 이스트 64가에 소재한 'KJ 마트'에서 일하는 셰인 김 군은 현금을 요구하는 강도범을 막대기를 휘두르며 쫓아냈다고 전했다.
KJ 마트는 창문에 철창살을 두르고 후드나 마스크를 쓴 고객은 사절한다는 안내문까지 내걸었다. 이전에도 적어도 두차례 강도가 들어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앞 주차장에는 저녁시간에 여러명의 청년이 서성이기도 하고 가끔은 위조지폐를 내는 고객도 있다. 지난주에도 100달러 위조지폐를 받은 김군은 이를 즉각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당시에 경찰은 주변에 무장강도가 활개를 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경찰은 남성 용의자는 30대 흑인으로 신장이 6피트로 검은색 스웨터와 청바지를 입고 후드와 장갑까지 끼고 있다며 인상착의까지 알려줬다. 범인은 작년 크리마스 이후 편의점과 샌드위치샵 17곳을 강탈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바로 경찰이 알려준 범인이 KJ 마트에 들어온 것이다. 지난 8일 밤 10시경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이 '후드를 착용하면 들어올 수 없다'는 경고문을 무시하고 후드를 쓴채로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자 김군은 수상하게 보고 주시했다.
김군이 있는 곳으로 다가온 이 남성은 갑자기 카운터로 달려들며 순식간에 작은 권총을 꺼내들고 위협을 가했다. 그순간 김군은 카운터 밑에 두고 있던 막대기를 꺼내 범인에게 휘두르며 대항했다.
김군이 휘두른 막대기에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범인은 놀라 황급히 달아났다.
"순식간에 이러한 일이 벌어져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얘기한 김군은 "범인을 막대기로 너무 세게 쳐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막대로 머리를 맞은 범인은 비틀거리며 편의점 밖으로 달아났다는 것.
이 사건이 알려지자 KJ 마트 단골손님들은 가게로 찾아와 김군과 악수하며 무사한 것을 축하해주고 있다. 이웃 업소의 업주인 미나 하트는 "잘했다"며 "김군이 잘 대처해 결국 범인을 쫓아냈다"며 대견해 했다.
한편, 타코마-피어스 카운티 경찰은 1천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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