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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정재민 정의당 영등포갑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 등록 2020.02.26 14:10:11

 

본지는 오는 4.15총선에서 영등포갑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정재민 예비후보를 만나 출마 이유와 정치적 소신과 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먼저 38만 영등포구민께 인사 한 말씀?

- 존경하는 38만 영등포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다. 이번 21대 총선 영등포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재민입니다. 지금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전체가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으로 퍼져나갈 고비에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한 병이지만 비말을 통해 이뤄지는 감염병이며 마스크착용, 30초 이상 손 씻기 등 일상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는 정부와 방역당국, 그리고 의료진들을 믿고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냅시다.

 

특히 정치권은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정쟁을 중단하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이번 4.15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특별한 동기?

- 저는 198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이 삶의 터전이 되었지만, 서울이 제 두 번째 고향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고향, 광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0년, 첫 직장을 영등포에 구하고 이사를 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산지 10년이 되었고, 어느덧 영등포는 제 고향이 되었습니다. 제 아들 지우가 자라게 될 곳이고, 저희 부부가 평생을 살아갈 모습을 상상하는 곳입니다. 이

처럼 저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저는 영등포가 살기 좋은 곳, 부끄럽지 않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저는 2014년 영등포구의원으로 첫 출마를 한 이후, 2016년에는 영등포구갑 국회의원으로, 2018년에는 영등포구청장으로 출마했었습니다. 5년 동안 3번의 출마였습니다. 누군가는 정의당의 정재민이 매번 출마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진심어린 조언은 감사히 받겠지만, 네거티브는 사양합니다. 제가 계속 출마했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의 꽃은 선거입니다. 저는 2014년 지방선거 출마 후, 정의당 영등포구 지역위원장에 당선되었고, 영등포의 정의당 대표로서 매번 선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후보, 구청장 후보로 TV토론에 참여하여 정의당의 정책과 정재민이 대안임을 알리고, 후원회를 열고 시민들의 정치후원금을 모아 선거를 치러왔습니다.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대한민국의 정치운동장에서 저는 포기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영등포에 뿌리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세 번의 출마를 통해 영등포에서 정의당을 성장시켰고,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에 저는 21대 총선에 기득권 양당 독점정치 판을 갈아엎고, 비리 없는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집니다.

 

Q. 자신의 포부와 정치철학에 대해 간단한 설명?

-‘사상 최악의 국회’ 20대 국회에 대한 세간의 평가입니다. 그런데 언제는 국회가 사상 최악이 아니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역대 총선을 돌이켜보면 선거 때마다 40~50%의 정치인을 물갈이했지만 매번 국민신뢰도 꼴지,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쯤 되면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말입니다. 아무리 사람을 바꿔도 해결되지 않는 것은 바로 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판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지난 촛불혁명 이후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사회 불평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우리의 삶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거대양당정치의 기득권으로 ‘지금 이대로!’가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탄핵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지난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그 누구도 진정 어린 사과와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들이 어떻게 국회에서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아왔는지 우리는 똑똑히 봐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탄핵의 강을 건너 ‘도로 새누리당’으로 통합을 하고, 대놓고 비례 위성꼼수정당을 만들어 국민주권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바라보는 민심은 “참을 만큼 참았다!”, “저놈의 국회를 싹 다 뜯어고쳐야 한다!”입니다. 이제는 정말 판을 갈 때가 되었습니다.

 

Q. 현 정치제도 중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점 두 가지만 꼽는다면?

- 여러 가지 현안이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 2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첫째, 국회의원 특권폐지를 들겠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배지만 달면 무슨 짓을 해도 막을 수 없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습니다.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서 국회의원이 잘못된 행동이나 망언을 하면 국민들의 힘으로 끌어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고 국회의원과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게 하겠습니다. 특히 일은 안하면서 자기 월급을 스스로 올리는 ‘세비 셀프인상을 금지’하겠습니다. 세비를 삭감하고,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영등포 비리정치를 이제는 끝내겠습니다. 저는 지난 10년 동안 영등포구의회 업무추진비 남용 비리, 전 구청장 자녀 청첩장 배포 비리, 전 구청장-현 구의원 커넥션 의혹, 공천비리의혹 등 영등포 정치권 비리에 맞서 줄기차게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영등포에는 채용청탁비리 등 정치권의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등포의 비리정치 문제가 터져 나와도, 누구하나 책임 있는 사과와 제대로 된 시정조치가 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영등포 비리정치의 오랜 구태와 악습을 근본적으로 바꿔내겠습니다.

지난 10년간 싸워온 저 정재민만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영등포구, 영등포구의회, 국민권익위, 시민사회가 모이는 테이블을 만들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영등포 비리정치를 교체하고 부끄럽지 않은 영등포를 만들겠습니다.

 

Q.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와 힘들었던 기억은?

-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3.1독립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 깊은 2019년 10월 9일 한글날, 영등포에 서울에서 18번째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을 때입니다.

제가 2018년 영등포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영등포평화의소녀상 건립’을 공약으로 발표한 이후 ‘영등포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장장 19개월을 달려온 끝에 마침내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성대하게 마쳤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1800여 명의 시민들과 1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서 만들어낸 성과이자 영등포의 가장 중심지인 타임스퀘어(옛 경성방직) 앞 부지에 영등포평화의소녀상이 세워질 수 있도록 행정적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채현일 구청장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2019년 11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입니다. 가족들 중에 제일 건강하셨던 분이었지만 갑자기 뇌종양 판정을 받으시고 수술 후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 황망하고 온 가족들의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도 큰 아들로서 5개월 가까이 광주에 내려가서 아버지 병간호를 함께하고 하루 빨리 다시 일어서실 수 있기를 기도했지만 끝내 그러지 못하셨습니다.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지금은 곁에 없지만 언제나 저희 가족들과 함께 하고 계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지역 유권자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

- 존경하는 영등포 구민 여러분! 지난 과정을 통해 구민들께서 저를 정의당의 대표정치인으로 키워주셨습니다. 영등포가 키운 인물, 이제 더 크게 써 주십시오. 저 정재민은 ‘정의로운 정치’와 ‘비리 없는 영등포’를 향해 10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저 정재민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경쟁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퇴행적인 정치를 반복하고 있는 ‘도로 새누리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주십시오. 정의당 교섭단체 시대는 정치를 완전히 판 갈이 하고 대한민국을 거침없이 개혁해 갈 것입니다.

정의당 교섭단체 20석은 정당투표 20%득표, 지역구에서 다수 당선자가 나와야 가능한 수입니다. 고 노회찬 의원 이후 서울 최초의 지역구 당선자를 영등포에서 만들어주십시오. 저 정재민이 국회와 영등포의 낡은 정치구조를 거침없이 바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종 학력 및 주요 경력]

- 1980년 광주광역시 출생/문성고 졸업

- 한양대 독어독문학/영어영문학부 졸업

- 영등포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전)

- 2014 지방선거 영등포구의원 후보(전)

- 2016 총선 영등포구갑 국회의원 후보(전)

- 2018 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 후보(전)

- 정의당 영등포구위원회 위원장(현)

- 심상정 당대표 정책특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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