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서울시가 3040 경력단절 여성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3개월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인 ‘서울 우먼업 인턴십’ 2기 76명을 선발했다.
‘서울 우먼업 인턴십’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 경험을 통해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연계해 체험형 현장실습 기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세훈 시장의 공약인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찾기(장롱 자격증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작년 9월 시작했다. 특히, 모집인원의 40%를 시간제 근무 형태로 선발해 육아‧돌봄 등으로 풀타임 근무가 어려운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했다.
작년 1기 참여자들이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인턴십 기회를 가진데 이어, 이번 2기 참여자들은 민간기업에서 3개월 간 일 경험을 쌓으며 재취업을 준비한다. 인공지능(AI) 등 기술기업, 모빌리티, 마케팅, 유통 같은 다양한 유망 분야의 62개 민간기업에 투입된다.
2기 인턴십에 선발된 76명은 홍보마케팅, 디자인, 재무회계 등 분야의 자격증이 있거나 경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 공백이 생긴 3040여성들이다. 총 140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4월 1일부터 서울에 소재한 62개 민간기업에서 3개월 간의 인턴십을 시작한다.
시는 인턴십 기간(3개월) 동안 서울시 생활임금수준의 인건비(월 약 200만원)를 지원한다. 인턴십 종료 후에도 수료생에게 1:1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1년 간 취업교육 및 맞춤 취업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실제 재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서울 우먼업 인턴십’ 2기가 시작되는 1일 오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오세훈 시장과 1‧2기 인턴십 참여자, 참여 기업 등이 함께 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오프라인과 온라인(ZOOM)으로 100명이 동시에 참여했다.
오 시장은 1‧2기 인턴십에 참여한 3040여성들이 경력단절기간 동안 겪었던 애로사항과 취업 성공담, 경력단절여성들과 참여기업이 서울시에 바라는 정책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 앞서서 진행된 인턴십 참여기업과의 협약식에서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일 경험을 제공하고, 우먼업 인턴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취업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 9월~12월 진행한 1기 인턴십 참여자들이 실제 재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총 62명이 참여해 46개 공공기관에서 일 경험을 쌓았고, 이 가운데 현재까지 절반에 가까운 29명(47%)이 숲속작은도서관, ㈜삼풍, ㈜화신, 서울디지텍고등학교 등에 취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 재임시절에도 ‘장롱면허 되살리기’ 사업으로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들이 겪는 고용 위기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우먼업 인턴십을 통해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심각한 3040여성이 민간기업 현장실습으로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상담, 교육, 취업 연계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추진함은 물론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일‧생활 균형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