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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가로 변신한 치타 "동물 친구들의 고통이 우리의 고통이 된다"

9일부터 황창배미술관서 환경·생명 주제 첫 개인전…인간 욕심 꼬집어

  • 등록 2026.03.08 10:14:25

 

[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래퍼 치타(김은영·36)가 마이크 대신 붓을 들고 화가로 변신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탐욕스러운 인간을 향해 경고를 던졌다.

치타는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황창배미술관에서 첫 공식 개인전 '보이시스 비욘드 사운드(VOICES BEYOND SOUND) : 인간의 욕심으로부터'를 열고 자연, 동물, 인간을 아우르는 모든 생명의 의미를 주제로 한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치타는 개막을 앞둔 지난 5일 황창배미술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순진한 동물 친구들의 고통이 언젠가 우리의 고통이 된다"며 "그림을 통해 이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환경 운동가는 아니다. 하지만 지구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병드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이는 곧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라며 "저 동물 친구들은 무엇 때문에 지구가 망가지고, 더러워지고, 더워져서 자신들이 고통받는지 전혀 모르지 않느냐. 그런데도 그 고통을 온전하고 순순히 감당해 내는 저들의 눈빛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치타는 이번 첫 개인전에서도 말, 판다, 치타, 호랑이, 여우 등 다양한 동물들을 주된 소재로 삼아 작품을 풀어냈다. 해양 쓰레기를 몸에 두르고 '목숨을 건 런웨이'를 펼치는 거북이나 달릴 대지를 잃어버린 고독한 말의 모습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지만, 그림 자체는 지나치게 무겁거나 어둡지 않은 점도 시선을 끈다. 천진무구한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은 오히려 보는 이가 미소를 짓게 할 정도다.

치타는 "1990년대나 2000년대 가요를 보면 신나는 멜로디에 이별과 죽음을 담아내지 않았느냐. 그런 것처럼 이 귀여운 친구들의 모습을 빌려서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를 녹여내려 했다"라며 "슬프고 무거운 주제를 진짜 아프게 이야기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 요즘 세태에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귀엽고 기분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한 벽면에 자리한 두 여우 그림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나비를 바라보는 한 여우는 천진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감에 젖어있고, 인간의 욕심 탓에 올가미 앞에 선 여우는 죽음을 직감하고 있다.

 

치타는 "정반대 상황을 같은 구도로 그려낸 이 작품들로 '인간이 무슨 권리로 이 동물의 운명을 좌우하는가'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실 저는 더 나아가 인간이 무엇을 바라보고 가는 게 더 자연스럽고 바람직할지 깨우쳐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여성 힙합 듀오 블랙리스트로 데뷔한 치타는 2014년 솔로로 전향했고, 이듬해인 2015년 엠넷 여성 힙합 경연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가 '신인 화가'로 다시 데뷔하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다. 다른 동료 가수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공연이 불가능해지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취미 삼아 잡아본 붓에서 새로운 재미와 열정을 느끼게 됐다.

치타는 "음악이나 연기를 할 때는 협업하는 많은 스태프가 있다. 그런데 그림은 온전히 혼자 다 감내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8∼9시간 동안 고요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도 많다"라고 차이를 짚었다.

그러면서 "음악은 작업 중간마다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그림은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온전히 홀로 결정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자기 확신이 필요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술로 비유하자면 그림은 독주(毒酒), 연기는 위스키, 힙합은 소주"라며 웃었다.

'신인 화가'로 첫발을 내디딘 경험은 '16년차 래퍼'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줬다.

치타는 "한 장르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라, 활활 타오른 불꽃도 희나리(마르지 않은 장작)를 만난 것처럼 꺼지기 쉽다"라며 "그럴 때는 새로운 불씨가 소중하다. 새로운 도전은 내게 다시 일어나게 해 주는 힘이 돼 준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제게 그림은 또한 생물과도 같은 매력이 있다"라며 "오일, 파스텔, 크레용, 모래 등 여러 재료를 섞어 생동감 넘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치타는 앞으로 래퍼든, 화가든 '항상 도전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손에 담아둔 창작의 영감이 모래처럼 빠져나가더라도 다시금 손을 펼쳐 모래를 퍼 올리는 시간이 필요하듯, 음악과 미술을 오가며 도전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치타는 "때로는 제가 음악을 통해 정말로 내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 스스로 정하기가 너무 힘들 때가 있다. 그 실오라기 같은 실마리를 잡기가 무척이나 어렵다"라며 "그럴 때 그림이 힘이자 탈출구가 돼 줬다. 4년 뒤 내가 40세가 되는 해이자 데뷔 20주년을 맞는 해에는 정규 2집을 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3·8 의거서 대전·충청이 보여준 용기 가슴에 새길 것"

[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8일 충청권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3·8 민주의거일을 맞아 "66년 전 대전·충청이 보여준 담대한 용기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가슴에 새기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제66주년 3·8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대전·충청의 용기는 불의와 억압의 장벽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빛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1960년 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깊은 어둠 속에 놓여 있었다"며 "그러나 대전과 충청은 국난의 시기마다 역사를 지켜낸 충절의 고장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28 민주운동, 3·15 의거와 함께 전국적 저항의 불씨가 됐고 4·19 혁명으로 이어져 부정한 권력을 무너뜨리는 역사적 전환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총리는 "2024년 겨울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벼랑 끝 위기에 처하게 됐지만 우리 국민은 절망 대신 스스로 빛이 됐다"며 "66년 전 대전의 학생들이 정의의 행진을 멈추지 않았듯 대한민국 국민은 빛의 혁명에 나섰고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추천됐다"라고도 언급했다. 3·8 민주의거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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