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김남균 기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윤희 의원(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성북 1)이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막여과 시설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11월 14일 제257회 정례회 상수도사업본부 소관 1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막여과 시설에 대해 기존시설과 비교하며 설치면적, 설치비 및 운전비용 등을 지적했다.
그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막여과 시설에 대한 경제성 등을 확인한 결과, 기존시설 대비 시설비는 15% 증가하고, 총 운전비용은 유사했지만 운전비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약품비는 오히려 13% 증가했고 특히 전력비는 62%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한 현재 막여과 시설에서 막 교체 주기를 7년으로 산정하는 경우에 연간 4.9억원의 막 교체 비용이 운전비용과는 별도로 지출될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막여과 시설의 장점인 소요 부지면적 감소는 현재 서울시와 같이 운영 중인 정수센터에는 큰 의미가 없고, 약간의 처리 수질 향상 또한 막여과 시설이 서울시 정수처리 공정에서 전단계에 불과하고 이후 오존과 입상활성탄 공정에서 미생물이나 소독부산물 등의 오염물질이 제거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며 “전력비와 약품비 증가는 현재 정수처리공정에서 추구하는 에너지 절감, 약품사용 최소화의 방향과 상반되고 있어 과연 막여과 기술이 미래대응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막여과 시설의 막 교체에 따라 매년 4.9억원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여과 시설 증가 및 막 제조기술의 획기적인 발달로 막모듈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막 교체 비용 등으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2011년 5월 막여과 시설이 준공되었음에도 하자발생 및 공정최적화 운전을 하지 못하여 3년 6개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업체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밝힌 이 의원은 “따라서 현재 서울시 상황에서 막여과 시설의 경제성이나 타당성이 있다고 할 수는 없으며, 이후 추가 시설 설치는 고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