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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영주 의원, “세금으로 구입한 미술작품 대여, 72%가 공공기관에 편중”

  • 등록 2019.10.04 13:54:12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서 지난 8년간 142억 원을 들여 대여사업을 위해 작품을 구매해 보유 작품수는 늘어가고 있지만, 정작 작품들은 대부분 공공기관에 대여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 갑)이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미술은행 작품 대여 현황’을 검토한 결과, 미술은행에서 대여해 준 작품 중 71.9%가 공공기관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설립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매년 미술품의 구입 및 대여, 전시활동 등을 통한 미술문화 발전 도모와 국내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미술품 대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 중인 미술은행과 문체부 산하 기관인 정부미술은행과 국가 예산으로 미술품을 사들인 뒤 이를 외부에 대여·전시하는 제도다. 다만 정부미술은행은 국가기관에만 대여·전시하는 데 반해, 미술은행은 민간에도 작품을 빌려준다.

 

 

미술은행의 작품 구입 예산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9억5천만 원이 쓰이고 있으며, 보유 작품은 2012년 2,557점에서 2016년 3천 점을 넘어서 올해 9월 현재 3,736점에 달한다.

 

매년 대여된 작품(누적) 수도 2012년 1,362점에서 지난해에는 2,889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이미 정부미술은행이 공공기관에만 미술품을 대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도 공공기관에 편중돼 대여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 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한다는 취지에 못 미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2012부터 올해까지 대여(누적) 작품수 16,642점 중 11,948점이 공공기관에 대여됐으나, 일반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지방에 기획전시 목적으로 문화재단 및 지역 미술관 등 문화기관에 대여된 작품은 총 4,584점으로 27.5%, 기업에 대여된 작품은 110점으로 전체의 0.6%에 그쳤다.

 

김영주 의원은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대여된 작품은 일반 국민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 세금으로 구입한 미술품을 국민들이 감상하지 못하는 형국”이라며 “지역 문화재단이나 지역 미술관에 대한 대여 비중을 대폭 확대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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