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지난 7월 3일, 서울 영등포 JK아트컨벤션에서 ‘시설퇴소인의 보통의 삶,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시설퇴소인의 지역사회거주지원사업’ 실천 경험 공유 및 지원체계 모색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2022년부터 3년간 진행된 ‘시설퇴소인의 보통의 삶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지원체계 구축: 다 같이 함께하면! ‘다함’ 이야기‘의 마지막 연차(3차년도)를 맞아 마련된 자리로, 지난 시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포럼에는 서울시 내 장애인복지관 관장 및 사무국장, 사회복지사 등 실무자를 비롯해 장애인자립생활센터(IL센터), 지원주택센터 관계자와 지역주민 그리고 장애 당사자 및 가족등 150여 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는 전국 각지의 장애인복지관과 관련 기관, 지역주민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포럼의 시작은 이번 사업을 함께 이끌어온 컨소시엄 기관장들의 인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시복지재단 진수희 대표는 “여러 기관의 협력이 효과적인 지원 체계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관련 정책의 틀을 정교하게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시설퇴소인 조민수 씨는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지역 사회에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1부에서는 지난 3년간 진행된 ’시설퇴소인의 지역사회거주지원사업‘의 경과를 보고하고, 장애인복지관·IL센터·지원주택센터·사회적경제조직·시민옹호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연대하여 시설 퇴소 이후의 삶을 어떻게 지원해왔는지 생생한 사례를 공유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는 시설 퇴소 이후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장애인의 삶을 직접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며, ‘보통의 삶’을 만들어가기 위한 구체적 실천들을 나누었다.
2부에서는 장애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지역 통합지원체계를 위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장애인의 지역사회 전환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를 심도 있게 다뤘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장과 온라인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열띤 공론의 장을 이뤘다.
그리고 3개년 사업 경과 보고를 통해 컨소시엄 통합 체계 구축, 단기체험 시범사업 운영, 시설퇴소인 모니터링 민관협의체, 충분한 자산형성을 위한 자산 맵핑과 관계망 형성, 긴급 위기 지원, 조력자 심리 지원까지 여섯가지의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최종환 관장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보통의 삶’을 위해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3년간의 사업은 이제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지만, 이는 결코 끝이 아니다. 이번 포럼은 ‘보통의 삶’을 위한 고민과 실천이 더 넓은 사회로 뻗어가게 될 새로운 출발선임을 선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컨소시엄 기관과 참여 단체들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속에서 누구나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버전 업’된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