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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장애인 ‘자살 충동’ 경험률 8.8%…비장애인의 1.6배

  • 등록 2024.04.17 13:21:15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자살 충동을 경험한 장애인의 비율은 8.8%로 비장애인의 1.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중에서는 여성 장애인의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이 9.4%로 남성 장애인(8.5%)보다 높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17일, 장애인의 우울과 불안·자살 충동·스트레스·정신건강 상담과 처방·정신건강 정보 접근성 등 5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정신건강’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경험한 장애인 비율은 8.8%, 비장애인 비율은 5.5%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여성 비율이 남성 비율보다 더 높았다. 여성 장애인의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은 9.4%, 남성 장애인은 8.5%, 여성 비장애인 비율은 6.3%, 남성 비장애인은 4.6%였다.

 

여성 장애인의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은 최근 4년 새 증가했다. 2018년 조사에서는 남성 장애인의 경험 비율이 10.6%로 여성 7.7%보다 높았다.

 

자살 충동의 주된 이유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신체·정신적 질환과 우울감 등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적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우울과 불안을 경험한 비율 역시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이, 남성 장애인보다 여성 장애인이 높았다.

 

장애인의 15.7%(남성 12.1%·여성 20.6%)는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었고, 8.7%(남 7.9%·여 9.7%)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의 경우 지속적인 우울감 경험 비율은 8.5%(남 6.0%·여 10.6%), 불안감 경험 비율은 5.2%(남 4.2%·여 6.1%)였다.

 

또 장애인의 5.8%, 비장애인의 4.1%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끼고 있으며 장애인의 경우 역시 여성 비율이 7.0%로 남성 비율(4.9%)보다 높았다.

 

우울감과 스트레스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된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정신건강 상담·처방을 받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인의 15.2%(남 11.4%·여 20.6%)는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고, 13.5%(남 10.7%·여 17.4%)는 정신건강 관련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한 경험이 있었다.

 

남성 장애인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을 때 상담·약물 처방을 받지 않은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개발원에 따르면 장애인의 61.3%는 정신건강 문제 관련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비장애인 비율인 30.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여성 장애인이 남성 장애인보다 정보 접근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다른 분야 통계와 마찬가지로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도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장애인 중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통계 자료가 장애인의 정신건강 관리를 지원해 자립·사회참여 촉진 정책에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정신건강’은 개발원 누리집(www.koddi.or.kr)에서 볼 수 있다. 누리집에서 구독 신청을 하면 이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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