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시립영등포보현의집은 노숙인생활시설로 노숙인이 지역사회 속에서 존중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 음악 사업의 일환인 보현윈드오케스트라단은 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인과 지역주민들로 이루어진 국내 최초 자활인 오케스트라단이다.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통해 능동적 자립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LH공사, 마사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사업으로 올해는 더욱 다양한 지역행사와 함께 사회복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보현윈드오케스트라단은 지난 16일 금요일 잠실의 라이벌 두산 베어스과 엘지 트윈스가 맞붙은 중요한 야구경기에서 가을야구를 위한 승리의 함성과 함께 경기 전 애국가 공연을 진행했다. 야구 경기의 첫 순서가 애국가인 만큼 단원들은 눈 앞에 펼쳐진 넓은 경기장과 2만 명이 넘는 많은 관객들의 모습에 더욱 긴장했다. 그러나 트럼펫 및 다양한 금관악기로 힘찬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관중 모두 기립하며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단원들은 특별한 공연으로 감동의 애국가를 연주할 수 있어 들뜬 기분을 쉽게 가라앉힐 수 없었다. 관객들도 엄지를 세워주며 보현오케스트라단을 격려해줬다. 지역주민과 화합해 공연을 한 이번 기회는 노숙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힘찬 울림을 주었다. 앞으로도 노숙인 복지를 위해 추가 단원 모집, 취약계층을 위한 공연 등으로 다양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