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홍금자 시인은 최근 시선집 ‘지구도 기척을 한다’를 출간했다.
이번 시선집은 홍금자 시인이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한 4권의 시집에서 각 22편씩 총 88편의 작품을 선별해 엮어냈으며, 1부 지상에는 시가 있었네, 2부 풍경이 지워지는 저녁이면, 3부 시간 그 어릿광대, 4부 외줄 타는 어름사니로 구성돼 있다.
정영자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번 시선집의 수록된 작품들의 특징으로 ▲일상이 실종된 코로나 세월 ▲식물성 이미지의 풋풋한 일상 ▲은근한 사랑과 성찰적 신생의 창조 ▲사회 비판과 기독교적 세계관 등을 꼽았다.
또 홍금자 시인에 대해 “시인이 쏟아지고 시편이 무더기로 생산되는데 독자들이 시를 읽지 않고 찾지 않는 시대에 홍금자 시인은 독자와의 소통을 우선하고 있다. 친근한 서정적 시를 통해 쉽고 이해 가능한 시의 본질을 외면하지 않고 직설적인 사회 현실, 특히 소외된자를 소환하면서도 처절한 아픔 없이 따뜻하게 위로하는 시의 문학 사회학적인 면에도 소홀함이 없다. 쉽게 편안하게 시의 대중성에 관심을 갖고 시인 자신이 오랫동안 실천하고 있는 시낭송의 지평이 시창작에 그대로 용해되고 있다”며 “서정성을 바탕으로 하되, 일상의 잔잔한 삶을 따뜻하게 노래하면서 독자들의 시 읽힘에 유념하는 문학적 소통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금자 시인은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도여자사범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1987년 <예술계> 시로 등단했으며, (사)한국문인협희 영등포지부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여성문학인 협회 회원,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기독교문협 이사,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계간문예작가회 자문위원, 시마을문학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너는 바다크기로 내안에 들어와’, ‘외줄타는 어름사니’ 등 19권의 시집과 이론서들을 출간했으며, 윤동주문학상, 마포구문학상, 울림예술대상, 월간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사)전국지역신문협회 문화예술대상, 순수문학상 대상, 새 한국문학상, PEN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쳐오고 있다.